순천 이정현도 30.5%로 추격.. 야당 ‘전략공천’ 역풍?
7.30 재보선의 최대 관심지역인 서울 동작을에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다자구도는 물론 야권후보 단일화를 가정한 조사에서 모두 상대후보를 압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일보> 조사에 따르면, 나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나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모두 출마하는 3자 구도에서도 과반이 넘는 51.9%의 지지를 얻었다.
또 나 후보는 야권이 단일화할 경우 기 후보와 양자대결시 53.9%대 56.4, 노 후보와 양자대결시 54.8대 37%로 상대 후보를 크게 앞섰다. 특히 새누리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50대 이상 노·장년층에서 야당 후보들을 큰 격차로 앞섰다.
야권의 텃밭인 전남 순천·곡성도 19대 총선 광주 서을에서 40%가 넘는 득표력을 보인 이정현 후보의 출마로 새정치연합이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조사에서 이 후보는 30.5%의 지지율로 서갑원 새정치연합 후보(42.4%)를 추격했다.
7.30재보선 전체에서 야권이 훨씬 유리하게 돌아갈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는 다른 조사결과에는 새정치연합 전략공천 논란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여진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국일보>에 “새정치연합이 서울 동작을과 광주 광산을 전략공천 과정에서 보여준 무원칙과 불안함이 2040세대의 정치불신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일부터 이틀간 동작을 유권자 501명, 순천·곡성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유선전화 임의걸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동작을과 순천·곡성 각각 9.1%와 17.8%였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