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2일 해양경찰청을 대상으로 기관보고를 진행중인 가운데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해양경찰청과 청와대 핫라인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안보실 상황반장은 “현지 영상 받아볼 수 있습니까? 아니면 사진이라도”, “지금 TV화면에 나오는 거 자료영상이 나오고 있지요. 실시간 아니지요. 그 사진 한 장이라도 있으면 빨리 보내주세요”, “언론에 하도 지*같은 보도가 막 뜨니까 뜰 때마다 막 바로 전화가 와요” 등 인명구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해경을 다그쳤다.

해양경찰청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청와대가 “거기 혹시 구조요원이 실종됐다지”라고 말을 꺼내니 해경은 “저도 아직 YTN 보고 알았습니다. 확인되는 대로 전화드리겠습니다”고 답변했다.

▲ ⓒ'go발뉴스'

또 “YTN 얘기하고 다른데”라고 청와대가 말하자 해경은 “글쎄 우리 지금 그 쪽에서 현장에서 올라온 거는 그렇게 올라왔다”며 상황파악이 되지 않은 듯 답변했다.

이같은 녹취록을 공개하며 최민희 의원은 “그렇게 자료를 달라고 해도 안하더니 왜 새벽에 공개했나”라며 “억울했나? 해경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이 나라 청와대가 억울했나”고 질타했다.

이어 최 의원은 “녹취록을 읽어보면서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물겠다는 거구나 싶더라”라며 “언론이 오보를 내면 우리나라 어떻게 됩니까? 11시 전원구조 오보에 나라 전체가 대응을 못했다. 답변해 보라”고 호통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