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5명 첫 재판.. “사고 책임은 이준석 선장과 승무원에”
광주지법 제13형사부는 20일 오후 2시 201호 법정에서 김한식대표와 임직원 5명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변호사를 통해 "이번 사건은 청해진해운의 과실로써 세월호가 침몰했는지 대한 인과관계가 입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측은 이어 세월호 증·개축 사실은 인정하나 사고와의 인과관계는 부인했다. 침몰원인은 이준석 선장과 승무원들의 과실이며, 304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원인도 당시 승무원들이 제대로 구호조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게 김 대표의 입장이다.
물류팀 차장 김모씨도 설령 세월호가 과적이나 부실고박으로 침몰했다고 하더라도 검찰이 선장과 승무원들을 살인 및 유기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한 만큼 승객 사망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승무원들에게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앞서 선장과 승무원들은 지난 10일, 17일 두차례 진행된 공판준비기일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다. 단 1명만 책임을 인정했다.
청해진 해운까지 세월호 참사 책임 떠넘기기에 나서자 네티즌들은 즉각 분노를 표했다. 서주호 정의당 사무처장(@seojuho)은 트위터를 통해 "재판에 출석한 청해진해운의 대표도 선원들처럼 참사와 무관하다고 주장. 어떤 집단이 철저히 기획하여 진실을 은폐하고 있는 듯. 가능한 집단은?"이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일반 네티즌들도 비난를 표했다. 네티즌들은 "돌리고 돌리고 계속 돌립니다.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yunhee****), "책임있는 자리에서 계신분들 통해 책임지는 어른은 아무도 없군요. 대한민국에"(@gooson****), "정말 사람도 아니다. 당신들도 자식이 있을 거 아냐? 유가족들 마음에 천불나겠다"(@happyme****)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