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출처= 미국 CBS 뉴스 화면 캡쳐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주 하원은 회기 종료를 하루 앞둔 이날까지도 동해 병기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범동포추진위원회,시민참여센터등 한인사회단체들이 지난 5일 캐서린 놀란 뉴욕주하원 교육위원장과 뉴욕시 교육청 관계자들을 만나 동해 병기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설득 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범동포추진위에 따르면, 놀란 교육위원장은 “뉴욕주 커리큘럼 변경은 주 교육국과는 독립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커리큘럼 변경은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는 일”이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뉴욕시 교육청 관계자도  “커리큘럼은 법적인 조치에 의해 바뀌는 것보다 제안된 내용이 타당하다면 수정되는 것”이라며 “동해 문제에 관한 입장을 듣고 충분히 연구를 거쳐 타당하다고 결론이 나면 자체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한인사회는 최악의 경우 동해병기 법안은 자동폐기될 위험에 처했다고 전했다.

지난 2월부터 뉴욕주 한인들이 추진했던 공립학교 교과서 동해 병기 법안은 오는 2016년부터 발행되는 뉴욕주의 모든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표기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상원 통과에 이어 하원에 미리 제출돼 있던 법안도 상원통과 법안과 같은 내용으로 수정발의되면서 기대를 모았으나, 하원에서 정파적인 이해관계가 표출되면서 속도를 내지 못했다.

게다가  동해 병기 법안 상원통과를 주도한 친한파인 토니 아벨라 의원이 지난 2월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주하원 의원들이 동해 병기 법안 통과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회기 종료와 함께 법안이 자동 폐기가 되면 오는 9월에 시작되는 다음 회기 때에는 새로 법안을 제출해야 하지만, 이마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범동포추진위원회는 앞으로 남은 회기 기간동안 하원의원들에게 법안 지지 통과를 촉구하는 시한을 보내는 등 뉴욕시 교육당국자들을 만나 동해 병기를 설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