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 의회의 교과서 동해 병기 법안 통과를 저지하기위해 일본 뉴욕총영사까지 나서법안 통과를 저지하려는 로비에 나섰다. 해당 법안에는 ‘올해 7월1일부터 발간되는 뉴욕주 공립학교 교과서는 동해를 일본해와 함께 표기한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주 의회에서 교과서 동해병기 법안을 주도하는 민주당 앤 스타비스키 상원 의원과 에드워드 C. 브론스틴 하원 의원 사무실은 현지시간으로 19일 “구사카 스미오 일본 뉴욕총영사가 동해병기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 사무실은 지난 10일 뉴욕주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교과서 동행병기 법제화 계획을 밝히고 난 나흘 뒤 구사카 총영사의 편지가 배달됐다고 전했다.

구사카 총영사는 편지에서 “미국 국무부가 이미 일본해라는 명칭만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동해 공동표기가 불필요하고 일본 제국 시대 이전에 일본해라는 명칭이 사용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스타비스키와 브론스틴 두 의원 사무실은 구사카 총영사의 편지 이외에도 일본인들로부터 동해병기를 반대하는 내용의 이메일도 20여 통 더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들 의원 사무실은 “동해병기 반대 세력이 있지만 지역 주민이 동해병기를 원하기 때문에 우리의 입장은 변한 게 없다”고 강조하며 동해병기 입법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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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현지 뉴욕 주에서 교과서 동해병기 법안이 상정되고 난 뒤 버지니아주에서 ‘동해병기’ 외교전에서 패한 일본이 적극적으로 반대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된 바 있다. 이런 관측이 현실화됨에 따라 한인 사회도 적극적으로 대응 활동을 펼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 사회는 다음 주에 한인 관련 단체들이 대거 참여하는 ‘미국 교과서 동해 병기 법안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동해병기의 정당성을 알리는 등의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뉴욕·뉴저지의 한인 인권단체인 시민참여센터의 김동찬 대표는 “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면 뉴욕주 의원들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보내는 것은 물론 직접 찾아갈 계획”이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한인 사회는 또한 뉴욕주 의원들이 개최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청회에도 참가해 동해병기의 정당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0일 뉴욕주 상·하원 의원들은 뉴욕 주도 올버니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뉴욕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 표기를 함께 사용한다”는 법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타비스키 상원의원은 “한국은 일본 아래에 40년 동안 지배당했고 세계 2차대전 이후 독립됐다”며 “그래서 동해 이름 표기가 상징적으로 중요하다. 동해 병기는 일본을 모욕하려는 것이 아니다. 두 이름을 함께 쓰자는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쓰는 것이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에드워드 C. 브론스틴 하원의원은 “일본해라는 단일 이름이 전 세계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것이 진실”이라며 “동해가 더 적합한 이름인가 고민하는 정당한 토론이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주 의회의 교과서 동해 병기 법안에 대한 표결은 일러야 5월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