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있으라 “우리가 폭도입니까?.. 경찰국가 따로 없네”
경찰이 6.10 민주항쟁 27주년을 맞아 청와대 인근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월호 추모집회와 관련 종로경찰서 관할 61곳에 대해 모두 금지통고 한 가운데, SNS에서는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을 경찰이 모두 막아서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한 트위터리안(cj6***)은 “만인공동회가 열릴 예정인 경복궁 앞길을 완전 봉쇄했군요. 시민들의 항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라며 이같은 사진을 게시했다.
앞서 지난 9일 경찰은 시민들이 6.10 만인대회의 일환으로 길거리 토크, 추모대회 등을 진행하기 위해 청와대와 경복궁 인근 61곳에 낸 집회신고를 모두 불허했다.
하지만 ‘6.10 청와대 만인대회’ 주최측은 예정대로 삼청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앞 인도에서 만민공동회를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오후 8시부터는 시민들이 각자 청와대로 걸어온 뒤 오후 10시쯤 정부의 책임을 묻는 만민공동회 2부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희대, 고려대 등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 참가자들도 오후 4시 홍대 침묵행진에 이어 청와대 행진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그러나 ‘가만히 있으라’ 공식 계정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현재 청와대로 향하는 골목들은 모두 경찰이 봉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해당 글을 통해 “우리가 폭도입니까”라며 “이윤보다 생명이 중요한 사회를 만들자는 우리의 뜻을 전할 것”이라며 청와대 앞으로 모여 달라고 호소했다.
이 밖에도 시민들은 SNS를 통해 경찰이 시민들의 통행을 막아서는 사진과 함께 “만민공동회 장소 봉쇄 중”(ahnj****),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가는길 초입부터 경찰이 막고 있네요”, “(soon******), ”경찰이 불법으로 길을 막아 외국인들 구경하며 지나간다“(phd***), ”삼청동 입구 경복궁 옆 ‘검문중’ 팻말과 함께 경찰들 깔렸습니다“(arco*****) 등의 상황을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