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정년퇴직 후에도 가장 오래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OECD 조사에 따르면, 2012년 기준 한국 남성의 유효 은퇴연령은 평균 71.1세로 멕시코(72.3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여성도 평균 68.9세로 칠레(70.4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남성의 경우 멕시코와 한국만이 70세가 넘고 칠레 69.4세, 일본 69.1세, 포르투갈 68.4세 순이었다. 룩셈부르크가 57.6세로 가장 낮았고 OECD 평균은 64.2세를 기록했다.

여성 OECD 유효 은퇴연령 평균은 63.1세로 칠레와 한국에 이어 멕시코(68.7세), 아이슬란드(67.2세), 일본(66.7세) 순이었다.

유효 은퇴연령은 노동시장에서 완전히 빠져 더는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나이로 실질적인 은퇴 시점을 뜻한다.

그런데 한국 남성의 경우 유효 은퇴연령이 정년퇴직 등으로 연급을 받기 시작하는 공식 은퇴연령(60세)보다 11.1세가 많아 OECD 회원국 중 격차가 가장 컸다. 정년퇴직 후에도 가장 오래 일한다는 뜻이다.

▲ JTBC 방송 캡처

남성 유효 은퇴연령에서 72.3세로 1위를 기록했던 멕시코는 공식 은퇴연령이 65세로 7.3세 격차가 나 한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칠레 4.4세, 한국 4.1세, 포르투갈 3.4세 순이었다.

한국 여성은 유효 은퇴연령(69.8세)이 공식 은퇴연령(60세)보다 9.8세 많아 칠레(10.4세) 다음으로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럽 선진국은 대체적으로 남녀 구분 없이 유효 은퇴연령보다 공식 은퇴연령이 적거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금과 연금만으로 노후를 대비할 수 없어 노동을 해야 하는 한국과 달리 유럽 선진국들은 조기 은퇴해 여유를 누리는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노인빈곤율과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라 노인복지 대책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죽기 직전까지 일 안 하면 살 수 없는 구조니까 이 나라는 돈 있으면 이자놀음 없으면 죽을 때까지 일”(하**), “그만큼 먹고살기 힘든 나라.. 증명돼버렸네”(감*), “가장 오래 일하는 나라가 아니고 가장 오래 일해야 먹고 사는 나라다”(하사**), “이 땅은 아이들도 학생들도 젊은 청년들도 결혼한 중장년들도 노인들까지도 다 살기가 힘든 나라”(You*****), “은퇴 후도 그렇지만 은퇴 전에도 가장 많이 오래 일하는 나라...”(Chr***)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