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브라질 월드컵 중계방송 포기.. 스포츠국 간부 사퇴

KBS가 브라질 월드컵 중계방송을 사실상 포기하고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스포츠국 부장 5명은 '브라질 월드컵'과 관련해 "KBS를 위해 시급한 일은 ‘길환영 사장의 퇴진"이라며 "시청자의 신뢰와 기대 없이 KBS 월드컵호는 출항할 수 없다"고 전했다.

스포츠국 부장 5인은 성명서를 통해 “방송권을 독점하고 횡포 부리는 경쟁사에 대항하며 협상하고 준비해 온 스포츠국 뿐 아니라, 광고, 예능, 편성, 기술, 그래픽, 세트, 홍보, 뉴스, 경영 등 KBS 전 분야에 걸쳐 수많은 직종의 선후배, 동료들이 해당 월드컵 방송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헌신하고 있다”며 “이미 엔지니어 선발대가 브라질 현장으로 출발했고, 현지의 각종 방송시설과 장비들, 기타 인력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KBS월드컵에 거는 시청자와 광고주들의 기대를 생각할 때, 우리는 결코 가볍지 않은 책임감과 사태의 위중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제 아무리 훌륭한 해설자와 캐스터가 있더라도 그 결과는 명약관화다. 그동안 기울여 온 각고의 노력과 이미 적지않이 투입된 비용 및 예상되는 손익은 차치하더라도, 국민의 수신료를 재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월드컵에 있어 시청자의 신뢰와 따뜻한 사랑은 향후 KBS의 영향력과 위상, 채널 이미지 제고와 직결되는 핵심요소다"라고 전했다.

또 "이대로 KBS월드컵이 좌초될 수 있는 참담한 상황을 그냥 내버려 둘 수 없다. 생명과도 같이 지켜왔고 지켜내야 할 KBS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저희도 직을 내려놓겠다"며 "길환영 사장은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자리에서 내려와달라”, “진정 후배들을 도와주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해달라"고 덧붙였다.

* 이 기사는 인터넷 뉴스 신문고(http://www.shinmoongo.net/sub_read.html?uid=57322)에도 동시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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