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재현 방지 ‘수영교육 토론회’ 비난 여론에 취소

네티즌 “자기 몸은 자기가 지켜라? 어이없다” 비난

수상재난 상황에서 안전확보를 위한 ‘수영교육 활성화 방안 토론회’가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은데 이어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빗발치자 결국 취소됐다.

19일 오전 국회에서는 새누리당 김장실·서상기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유기홍·윤관석 의원 등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토론회를 열 예정이었다.

해당 토론회는 수상사고 발생 시 수영을 할 줄 아는 학생들은 살아남을 수 있다는 취지의 토론회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이 없다”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Da**)은 “(세월호 참사) 원인을 수영할 줄 몰라서라고 생각했나? 하긴 대통령도 구명조끼 입었는데 구조가 힘드냐 했지”라고 질타했고 또 다른 네티즌(미*)은 “비행기 사고나면 스카이다이빙교육 활성화 방안 토론하겠네”라고 조롱했다.

이같은 토론회가 개최 시기상으로도 적절치 못했을 뿐 아니라 참사의 원인이 수영교육의 미비가 아닌 사고발생 시 대처의 미흡함으로 지적되는 점에서 비난은 더욱 거세게 일었다.

특히 이번 세월호 참사 희생자 중 수영 꿈나무도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은 더욱 비난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세르코프 빌라체슬라브군은 한국 국가대표 수영선수가 되고자 했으나 이번 사고로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토론회 취소와 관련, 사회를 맡을 예정이었던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 측은 ‘go발뉴스’에 “시기적으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영을 하면 살아남는다는 이미지가 주어진 게 준비의 미숙함이었다고 인정을 한다. 그렇기에 토론회를 취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회 개최 배경에 대해 묻자 안 의원실 측은 세월호 참사 이전부터 수영 실기수업 등의 확산을 위해 준비했었고 방안으로써의 제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준비의 미숙함을 인정하기에 토론회를 취소했고, 행여나 진위가 왜곡되는 게 (희생자 가족분들께) 죄송하고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토론회가 결국 취소됐음에도 해당 토론회 포스터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번지며 네티즌들의 비난을 계속해서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비행기 사고나면 낙법 교육 할거냐?”(soz****), “전원 구조 못했으면 뼈저리게 반성하고 대책 세워야지”(던흴*****), “국가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지 않을테니 알아서 자신들의 가족과 몸을 지켜라?”(멀*), “애들을 산채로 수장시키고 나서 그게 애들 ‘수영실력탓’이란 말이냐”(달빛**), “뭐하는 거지? 기가 차서 말이 안나와”(이**), “구명조끼 입었는데 왜 발견 안되냐는 대통령이나 수영 못해서 이런 참사 발생했다며 수영교육 어쩌고 하는 국회의원이나 전부 다 제 정신이 아니다”(고양*) 등의 비난 글들이 잇따라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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