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지켜내는 유일한 방법, 靑 꼭두각시 몰아내는 것”
KBS기자협회가 길환영 KBS 사장과 임창건 보도본부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KBS기자협회는 12일 오후 8시부터 13일 오전 1시까지 총 5시간 동안 긴급총회를 열고 사장과 보도본부장의 퇴진 등 3가지 사안을 결의, 사측에 요구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뉴스 제작을 거부한다는 입장이다.
결의안에는 ▶길환영 사장과 임창건 보도본부장의 퇴진 요구 ▶세월호 참사 한 달을 맞아 토론회를 열고 세월호 관련 보도를 반성하는 미디어 프로그램과 9시 뉴스를 제작 방송할 것 ▶KBS뉴스의 정치적 독립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할 것 등이 담겨있다.
KBS기자협회는 이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고 구제적인 시기와 방법 등을 비대위에 일임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전국언론노조KBS본부(이하 새 노조)는 지난 9일 “김시곤 국장의 보도 독립성 침해 폭로에 답하라”며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
권오훈 KBS노조위원장은 “지난 1년 5개월 동안 KBS 뉴스를 책임지고 있던 길환영 사장과 임창건 보도국장의 발언은 우리의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었다”며 “이와 관련해 지난 금요일(9일) 길 시장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새 노조는 12일 오후 성명서를 발표, 길 사장 퇴임을 재차 요구했다.
권 위원장은 이어 “사실상 청와대 꼭두각시 노릇을 한 길 사장을 몰아낸 것이야 말로 공영방송 KBS를 지켜내는 유일한 방법이다. 새 노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 믿고 국민들도 뜻을 함께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새 노조는 12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후, 오는 15일 혹은 16일부터 길환영 사장에 대한 신임 투표를 진행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