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교통사고 사망자 보다 많은 것 아냐” 발언에 분노
KBS 김시곤 보도국장이 “세월호 사고는 300여명이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고 발언한 사실이 전국언론노조를 통해 알려지면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분노, KBS를 항의 방문했다.
가족들은 김시곤 국장의 발언에 대해 방송사 사장과 보도국장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KBS 측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8일 오후 8시50분께 80여개의 영정사진을 버스 4대에 나눠 싣고 KBS 여의도 본사에 항의방문하기 위해 출발했다.
KBS에는 현재 수백명의 경찰병력이 바리케이트를 형성, 유가족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
가족들은 “KBS만 중요하냐, 우리 아이들이 죽어갈 때 이런 경찰병력을 보내줬으면 이렇게 참담하게 죽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들은 "우리는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다"며 면담을 위해 KBS를 방문하는 유가족 대표단들에게 "아이들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족들은 또 수많은 취재진들을 향해 “사고가 발생한 16일 이후 진실이 무엇인지 정말 모르겠다”고 개탄하며 “사실대로 보도하지 않는다며 찍지 말라. 언론이 아이들을 죽였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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