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촛불 원탁회의 “5월 3일․10일 ‘10만 촛불’ 들자”

“분노의 촛불 한자리에.. 한국 사회 구조 위해 나서야”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세월호 참사 서울시민촛불 원탁회의’(이하 원탁회의)가 오는 5월 3일과 10일 대규모 촛불집회를 예고했다.

원탁회의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사회 구조를 위해 나서야 한다”며 이에 “오는 5월 3일 ‘청계광장 촛불’과 5월 10일 ‘10만 서울시민들 촛불’로 적극적인 구조를 강제하고 책임자 처벌과 전면적인 책임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총리 사퇴 정도로 면피하려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며 현 정부가 전면적으로 책임질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사실상 구조를 하지 않아 참사를 빚게 되었다는 모든 의혹에 대한 전면적인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차를 처벌 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또 이들은 시민사회와 종교계를 향해서도 “양심적 시민사회와 종교계가 나서서 썩은 자본, 거짓언론, 무능정부의 실체가 복선을 이루고 있는 이 사회를 어떻게 바꿔나갈지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모색해달라”며 “추모를 넘어 행동에 나선 시민들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토론과 행동의 자리, '대한민국 원탁회의'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go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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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7시에는 서울 중구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열린 세월호 실종자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서울촛불이 열렸다. 원탁회의는 이 자리에서도 “국민들의 무서움을 모르는 정부에 국민들의 분노와 촛불들을 한자리에 모으자”며 참가자들에게 동참을 호소했다.

이날 촛불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와 전국여성연대 회원 등 150여명이 촛불을 들었다. 전교조 김정훈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로 무고한 많은 생명들이 죽었음에도 정부가 아무말도 못하게 하고 있다”며 “침묵을 강요하며 정부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들려주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만일 우리가 조금 더 좋은 나라였다면 수백 명의 영혼이 수장돼 있는 것을 마냥 지켜만 보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세월호 사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제도를 개선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수살기교회 최헌국 목사는 “박근혜 정부가 무책임한걸로 모자라 분향소 조문까지 조작하는 행태를 일삼고 있다”며 “한명도 구조하지 못하고 조작만 일삼는 이 어처구니 없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제 174명의 살아남은 숫자보다 더 많은 희생자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는 것을 들으면서 희생자들이 더 나오지 않고 실종자 가운데서 살아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 염원과 희생자를 애도하는 평일 촛불집회는 30일 현재 전국 154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는 21개구 30개소에서 촛불집회가 진행 중이다. 지역촛불들은 이후 5월 3일과 10일 오후 7시에 서울 청계과장에서 모여 대규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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