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노조 “탐욕이 빚어낸 미필적 고의.. 살인행위”
21일 현대중공업 화재로 협력업체 노동자 2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최대주주인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뷰스앤뉴스>에 따르면 23일 현대중공업노조와 전국금속노동조합,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현대중공업 그룹차원의 근본적인 산재사망 중대재해 예방 근본대책을 수립해 발표하고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 달 반 동안 총 6명의 비정규직 하청노동자들이 사업주의 안전조치 방기로 살해됐다”며 “기본적 안전이 무시된 잘못된 작업방식과 최소한의 안전조치를 이행하지 않아 발생한, 정몽준 의원과 현대중공업그룹의 탐욕이 빚어낸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정몽준 의원과 원청사업주를 처벌하고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소에 대한 안전보건 특별감독을 즉각 실시하라”고 고용노동부와 정치권에 요구했다.
이어 “조선소에 만연된 다단계 하청게약을 금지시키고 하청업체에 대한 적정한 기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즉각적인 제도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며 “다단계 하청도급 계약에 따른 안전관리비 계상의 적정성과 안전조치 후 작업여부에 대한 즉각적이고 상시적인 사업장 감독에 착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은수미 의원은 22일 자신의 트위터에(@hopesumi)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2명 또 산재사망’. 작년에도 국회의 심각한 문제제기로 고용부 특별감독 이뤄졌으나 현대중공업 산재사고는 계속, 하청노동자부터 피해를 입습니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사람과 안전을 비용으로 간주하는 관행과 제도 바꾸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sangjungsim) 사고 당일인 21일 “현대중공업 화재소식에 또 다시 가슴이 철렁합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노동자 두 분 부디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랍니다. 소방당국은 추가적인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고용노동부는 신속히 재해발생경위 조사에 착수하기 바랍니다”라고 요구했다.
특히 네티즌들은 “세월호 선창 안에 있는 사람들 모습에 결국 참았던 울음이 터져버렸고, 불에 타 죽은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에 대해 일언반구 없는 정몽준과 언론 때문에 눈물은 멈추지 않더라. 기억해야할 삶이 너무 많다”(@dit****), “언론은 세월호 사건처럼 연이은 악재로 불똥이 정부로 튈까 쉬쉬 하는 중인가 보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oks****), “현대중공업 4도크 화재 사건으로 2명이 사망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언론을 통제해서 보도가 안 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이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pyh****)라며 현대중공업 사고 소식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