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서 또 노동자 사망 사고 발생.. 3월에만 3명

이창근 “사고난 지 4시간, 기사가 아직 없다”

25일 오전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족장이 무너져 하청노동자 3명이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달에만 벌써 3번째다.

사고는 이창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책기획실장이 자신의 트위터에(@Nomadchang)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 기획실장은 이날 오전 “현대중공업 족장붕괴로 하청 노동자 1명 사망, 2명 중상. 오늘 오전 9시30분경 현대중공업 암벽 족장 붕괴로 3명 바다추락. 2명 떠올라 병원후송! 시간 경과 후 1명 찾아 심폐소생술 했으나 결국 사망”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대중공업 족장 붕괴로 현재까지 김 00사망. 최00노동자 목, 어깨 고통호소, 전00노동자 허파에 물이 차있는 상태”라고 노동자들의 상태를 전하며 “차후 급성호흡부전증후군 생길가능성 높고 급성호흡부전증후군이 생기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기획실장은 “사고난 지 4시간이 지났다. 기사가 아직 없다”며 언론들의 무관심을 질타하기도 했다.

실제 사고 5시간이 지난 현재 지역언론인 <울산저널>외엔 다른 보도가 나오질 않고 있는 상황이다.

ⓒ 울산저널
ⓒ 울산저널

<울산저널>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현대중공업 14안벽 2622호선(드릴쉽) 작업 중 이동을 위해 설치한 족장이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이 작업장에는 선일이엔지 소속 3명의 노동자가 족장 위에서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족장’은 선박 건조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안전 지지대와 발판 등의 구조물이다.

바다로 떨어진 이들 3명의 노동자 가운데 1명은 자력으로 헤엄쳐 나오고, 1명은 즉시 구조됐다. 나머지 1명은 1시간 만에 인양됐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로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져 1시간 넘게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결국 숨졌다. 병원 관계자는 숨진 노동자의 사망원인을 익사라고 밝혔다. 또한 부상자 중 1명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대중공업에선 최근 2주 사이 2명의 노동자가 산재사고로 잇따라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에 산업 현장에 대한 안전 관리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금속노조 현대삼호중공업지회(이하 지회)에 따르면 전남 영암에 있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지난 7일 하청노동자 1명이 철판에 깔려 사망한 데 이어 20일에는 족장설치공이 15미터 아래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노동자 2명의 사망사고에는 작업계획서에 따른 작업지휘자 배치, 추락방지망 설치 등 안전조치가 따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회 측은 23일 “최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서울시장으로 나서기 전에 노동재해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부터 수립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현재 정 의원은 2012년 4월 기준으로 현대중공업 지분 10.15%를 소유해 대주주로서 지배권을 갖고 있으며, 현대중공업은 현대삼호중공업 지분 94.9%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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