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 본사를 원전설비 납품 비리와 관련해 전격 압수수색하고 현대중공업 전․현직 임직원 3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추가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은 10일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본사의 엔진기계사업부와 전기전자사업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회계장부, 컴퓨터 파일, 원전 부품 납품과 설비 공급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 신고리 1,2호기 (자료사진) ⓒ 환경운동연합

앞서 이날 오전에는 현대중공업 김모(49)영업상무와 김모(51) 전 영업부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이 11일 현대중공업 전․현직 임직원 3명을 추가 체포함에 따라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공모 혐의로 구속기소된 송모(48)한국수력원자력 부장 자택 등에서 발견된 5만원권 6억여원의 출처와 관련해 체포된 임직원은 모두 5명으로 늘었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원전에 펌프‧변압기 관련 부품과 비상발전기 등을 납품해왔고 2011년부터 최근까지는 한국전력에 같은 설비를 공급해왔다.

현대중공업은 송 부장이 2010년 한전에 파견돼 아랍에미리트(UAE)원전 사업을 지원하는 한국전력의 ‘원전EPC사업처’에 근무하는 동안 3000억원 이상의 설비를 한전에 납품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송 부장이 이들 부품 등의 납품과 관련해 편의를 제공하고 김 상무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시기와 대가성을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직 의원이 최대주주로 있는 대기업이 원전비리 연루 혐의를 받고 있어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도뜨겁다.

한 네티즌(seo****)은 “현대중공업 최대 주주이자 회장인 새누리당 정몽준씨!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원전비리에 당신회사가 개입되었네요? 알았으면 범죄요, 몰랐어도 도덕적 책임을 피할 수 없겠네요?”라고 일침을 날렸다.

또 다른 네티즌 ‘jnj****’은 “현대중공업이 원전 마피아인 한수원 간부에게 5만원권 6억원을 준 것에 대해 실질적인 오너인 정몽준은 뭐라고 할까요? 북핵보다 가까이 있는 불량 원전 건설에 돈 준 현대중공업이 더 나쁘고 위험한 거 아닌가요?”라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트위터에는 “대기업이 원전비리 관련 돈을 주다니...나라가 망조가 들었다”‏(@han*******), “음 현대중공업이라...물론 정몽준은 몰랐다고..모르쇠하겠지”(@okun*********), “국민의 목숨을 수익모델로 삼았군요. 실질적 사주인 정몽준은 국회의원 사퇴해야 하는거 아닌가?”(@*****lm), “원전 납품비리 공사 현대 그룹 연관 철저히 감사 수사해 줘야해. 정몽준은 무엇인가 국민 앞에 나와 변명 같은 해명을... 이래도 재벌 감싸기 고집을 해야하나”(@hum*****), “수사결과 현대중공업도 원전 비리에 한 숟가락 얹었다면 정몽준은 국회의원직 사퇴 해야 합니다”(@son*****)라는 의견들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