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성급 한옥호텔에 정작 한옥은 ‘달랑 한 채’

네티즌 “한옥호텔에 한옥은 어디있나”

대한항공이 추진하고 있는 ‘7성급 한옥호텔’에 실제 한옥 건물은 단 1채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 된다.

지난 16일 경실련 도시개혁센터·문화연대·도시연대가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서 김원 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는 ‘대한항공 송현동 호텔 조감도’를 일반에 공개했다.

ⓒ'go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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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감도를 보면, 대한항공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 옛 미국대사관 숙소 터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7성급 한옥호텔’에 전통 양식의 건물은 한쪽 구석의 영빈관 하나뿐으로 호텔 본관과 기념품 가게, 갤러리 등 나머지 시설은 모두 서구형 건물이다.

더욱이 대로에 접한 건물은 ‘호텔/기념품’으로 표기돼 있다. 김 대표는 “길거리가 아케이드, 상가가 된다는 뜻”이라고 우려했다. 류창수 이화여대 건축학 교수도 “특급호텔에 딸린 갤러리 등이 누구를 위한 공간이 되겠는가. 복합문화공간이 공공성을 가진 건물이 될 수 있을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그동안 반대 여론이 강한 경복궁과 학교 옆 호텔을 추진하며 전통을 훼손하고 주위 경관을 헤친다는 우려를 잠식시키기 위해 외관은 물론 내부시설까지 '전통미를 살린 복합문화단지'를 짓겠다고 공언해왔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St*****)은 “출퇴근길이라 항상 지나다니고 걸어 다니는 길인데 서울시민이면 한번 가봐라 거기가 호텔이 들어올 자린가”라면서 “수도 반백 년 넘는 역사가 서려있는 장소에 호텔이 무슨 말인지... 눈이 있으면 주변 좀 보고 얘기해라”라고 비난했다.

그 외에도 네티즌들은 “보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힌다”(레**), “대한항공도 개념이 없지만. 서울시 차원에서 궁궐-사대문 안에 대한 실천적 비전이 없으니 이런 황당한 말장난 그림이 그려지는 것”(g*), “공공성과 한옥? 거짓말인걸 몰라서 허가해주겠다는 건가? 문용린 대답해라”(맛********), “한옥 호텔이 왜 한옥이 안 보이냐 전통미도 안 보이고 답답해 보인다”(넓은**), “박근혜 정부는 찬란한 문화유산이 돈 되는 장터로만 보이는 것 같다”(하*) 라며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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