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 판정’ 논란에 성난 네티즌.. 서명운동 사이트 폭주
김연아 선수의 은메달 획득을 두고 ‘편파 판정’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연아 선수에게 금메달을 되찾아주자는 서명운동이 진행돼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세계적 인권 회복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는 '소치 동계 올림픽 여자 피겨스테이팅 판정에 대한 재심사를 촉구한다'라는 제목의 서명운동이 게재됐다. 오후 3시 50분 현재 이 사이트에는 100만 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서명에 동참했다.
앞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 프리스케이팅에서 144.19점을 받아 합계 219.11점을 획득했다. 이는 러시아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점수 224.59점에서 5.8점 뒤진 점수로, 아쉽게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대해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연아 선수가 아깝게 금메달을 놓친 걸 두고 네티즌 상당수가 빙상연맹에 난타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의 홈텃세에 심판 편파판정을 두 눈 멀건히 뜨고 쳐다만 볼 수 있느냐는 비판이다”라고 빙상연맹의 ‘홍역’을 우려했다.
그는 이어 “김연아 선수 정말 대단하다. 스포츠 역사에 기록될 위대한 선수임에 틀림없다. 변변한 빙상장 하나 없는 환경을 딛고 세계를 휘어잡은 것 아니냐”며 “무대 뒤로 사라질 김연아 선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고재열 <시사IN> 기자는 “자신의 노력과 능력에 의한 승리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승리”라며 “러시아는 금메달을 ‘딴 게’ 아니라 금메달을 ‘샀다’”고 일침을 날렸다.
한편, 이날 은퇴를 앞둔 김연아의 마지막 경기가 끝난 후부터는 ‘연아야 고마워'라는 검색어가 포털 상위로 올라섰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마지막까지 훌륭한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자는 의미로, 의도적으로 검색창에 써 넣으면서 생긴 현상이다.
누리꾼들은 “금메달 보다 값진 은메달”(문**), “한국같은 피겨 불모지 나라에서 피겨 퀸의 칭호까지. 지켜보는 내내 정말 많은 위로가 되었다”(서**), “이로써 김연아 선수는 시니어 8년간 23회의 국제대회에서 금 16, 은4, 동3, 모든 대회에서 포디움에 서는 1945년 이해 유일한 선수로 피겨 역사에 기록된다. 이런 대단한 선수가 우리나라에 있어줘서 정말정말 감사하다”(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