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입은 팔에 수갑 채워.. 반인권적 행위”
지난 15일 서울역 앞 고가도로에서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며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시민회의’ 김창건 사무총장이 일부 언론의 왜곡·폄훼 보도와 관련 “분신 퍼포먼스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17일 김창건 씨와 횃불시민연대, 횃불밴드 ‘블랙스완’은 김 씨가 치료를 받고 있는 영등포 한강성심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언론이 호도하는 것 같은 분신 퍼포먼스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씨는 “점점 잊혀져 가는 열사의 뜻을 다시 상기시키려고 2월 18일 광주 49제 전날까지 2박 3일 동안 고공농성을 하러 올라갔다”며 “경찰이 본인의 의도와 달리 조기에 강제로 진압을 시도하면, 저항하기 위해 인화물질인, 신나가 아닌 등유를 몸에 뿌리고 그러다 불이 붙는다면 죽어도 할 수 없다는 결연한 각오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부 몰지각한 언론들은 현장에 나와 보지도 않고 불의와 부정을 양심적으로 외친 본인에게 퍼포먼스니 이남종 열사의 분신상황 재현이니 하며 호도, 폄훼, 매도, 왜곡하고 있다”며 “이런 행태에 대해 강한 분노를 느낀다”고 일갈했다.
김 씨는 경찰의 무리한 진압에 대해서도 “그 높은 데에 올라가 있음에도 경찰은 설득이나 안전도구인 바닥의 매트리스도 깔지 않고, 교통을 통제하지 않아 지나가는 버스에 불이 붙었다면 대형사고가 날 뻔했다. 또 화상을 입은 손에 수갑을 강제로 채웠다”며 “경찰의 반인권적 행위에 대해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횃불시민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은 김창건 사무총장이 고공농성을 하게 된 배경이 부정선거에 대한 특검 실시와 이명박·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일부 언론의 왜곡 보도를 바로잡기 위한 취지임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사무총장은 15일 사고로 왼손과 발등에 2도 화상을 입고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