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 시민 또 서울역 고가도로서 분신시도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 “생명엔 지장없어”

고 이남종 씨가 지난해 12월 31일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분신자살한 서울역 인근 고가도로 위에서 40대 남성이 또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을 시도했다.

분신을 시도한 시민은 김창건 씨로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시민회의’ 사무총장과 ‘표현의 자유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간사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15일 고 이남종열사 49제 추모집회가 끝난 무렵인 오후 6시22분께 서울역 고가 다리 밑으로 내려와 몸에 시너를 뿌린 뒤 경찰이 이를 저지하려는 순간 불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왼쪽 팔에 화상을 입어 백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은 뒤 화상전문병원인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병원에는 민변의 박주민 변호사와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이 김씨의 상태를 지켜보기 위해 함께 동행했다.

15일 오후 6시20분쯤 서울역 고가도로 위에서 시민단체 회원 김모씨(47)가 분신을 시도했다. 현재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의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오후 6시20분쯤 서울역 고가도로 위에서 시민단체 회원 김모씨(47)가 분신을 시도했다. 현재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의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역 고가도로 인근에서는 시민들 100여 명이 상황을 지켜보는 가운데, 경찰이 김씨를 연행하려 하자 시민들이 ‘치료가 우선’이라고 막는 등 한 차례 충돌을 빚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청계광장 대선개입 규탄 촛불집회에 참가한 한 50대 시민은 ‘go발뉴스’ 취재천막을 찾아 김씨의 분신 소식을 전하며 “언제까지 이렇게 집회만 하고 있을 거냐는 답답함에 분신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남종 열사가 있던 자리에서 시도했다. 깜짝 놀라기보다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이들이 희생해야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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