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겨울 왕국> 주인공과 박근혜의 공통점은?

“성으로 돌아와 여왕이 되는 주인공”.. 네티즌 “북한이나 남한이나”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와 박근혜 대통령의 공통점을 비교 분석한 ‘채널A’ 의 <뉴스TOP10>이 논란이 되고 있다.

ⓒ 채널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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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는 지난 달 30일 <뉴스TOP10>에서 “대한민국 방송과 신문을 통털어 최초 공개한다”며 “겨울왕국과 박 대통령의 무엇이 얼마나 똑같은지 조목조목 분석해 보도록 하겠다”고밝혔다.

방송은 박 대통령과 겨울왕국의 캐릭터 ‘엘사’가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닮았다고 분석했다.

첫 번째는 불의의 사고로 양친을 잃은 점을 들었다. 애니메이션의 엘사가 사고로 부모를 잃은 점과 박 대통령의 부모인 故 육영수 여사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총격으로 목숨을 잃은 점이 닮았다고 봤다. 하나의 왕국과 두 공주가 나오는 점 등을 예로 들어 전체 등장인물의 배경과 부모를 여의는 과정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집안이 반대하는 결혼을 하려는 여동생이 있는 점도 지적했다. 엘사의 동생인 안나가 반대하는 결혼식을 올리려 한 점과 박 대통령이 동생인 박근령 씨가 2008년 신동욱 씨와의 결혼을 반대한 사실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실제 박근령 씨는 과거 육영재단 운영권을 두고 박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박 씨가 14살이나 어린 신동욱 씨와 결혼을 한다고 발표하자 동생인 박지만 씨와 함께 결혼을 심하게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은 엘사와 박 대통령의 세 번째 공통점으로 이른바 ‘금의환향’을 꼽았다. 영화 속 주인공이 성을 떠났다가 여왕으로 복귀한 점과 선거를 통해 청와대로 돌아온 상황이 비슷하다고 본 것이다.

앞서 극우 성향 인터넷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저장소’에도 한 네티즌이 글을 올려 엘사와 박 대통령을 비교하기도 했다.

특히 일부 일베 회원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을 소재로 해 천 만 관객을 넘은 영화 <변호인> 대신 <겨울왕국>을 흥행시키자고 주장하는 등 ‘이념 공세’도 함께 벌이고 있다.

<한겨레>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일베의 한 네티즌이 올린 ‘겨울왕국의 여왕 엘사는 박근혜 대통령과 너무 닮았다’란 글에서 “이 애니를 보면 노무노무 레이디가카(박 대통령) 생각이 난다. 공주로 태어난 엘사는 어머니 아버지(왕, 왕비)로 부터 늘 착한 아이로 살아야 한다고 가르침을 받는다). 이는 원조가카(박정희 전 대통령)의 엄한 가르침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엘사의 어머니 아버지는 자식들만 남겨놓은 채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만다. 이 역시 같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쫒겨나고 세상 사람들 기억에서 사라지게 된다. 이건 뭐 레이디가카의 이야기나 다름 없다. 동생과 그의 남친은 온갖 역경 속에 엘사를 찾아가 돌아갈 것을 권한다. 레이디가카의 정계 입문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 채널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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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에 색깔론도 덧칠했다. 해당 네티즌은 “어머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엘사마저 사라져버리니 세상은 온통 얼어붙는다. 이는 좌빨들이 점령한 세상을 의미한다. 김대중 노무현이 만들어놓은 종북 세상을 의미한다. 레이디가카는 그저 원칙을 지켰을 뿐인데, 왜 종북좌빨들이 비명들을 지르는 거노?”라고 주장했다.

일베 회원들는 “애국 보수는 겨울여왕으로 간다. 변호인 따위는 개나 줘버려”, “이거 흥행 성공시키자. 벼노인(변호인) 엿먹이기 좋은 호재다”라며 호응했다.

한편, ‘채널A’가 엘사와 박 대통령이 비슷하다며 비교분석한 것과 관련해 네티즌들은 “누가 그러던데요 세상을 얼리는 게 닮았다고...”(크하****), “왕국이 똑같군요”(주짓****), “겨울왕국에 이산화까스가 나오지는 않을텐데요”(선의****)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른 네티즌들은 “북한이냐”(질꺽****), “북한이나 남한이나 우리는 한 민족”(變態****)이라며 북한 체제와 별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다. 또 “전파낭비중이군요”(담비****), “저런 거하고 언론인이라 하기 부끄럽지도 않나?”(환타****)라며 채널A를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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