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메리카 개봉을 앞둔 영화 <변호인>이 로스앤젤레스 한인 타운에 있는 CGV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지난 22일 (현지시각) 미국 한인매체 <라디오코리아>는 “‘변호인’의 북미 배급사인 웰고USA측은 상영을 확정지었던 LA CGV로부터 갑작스러운 상영 취소통보를 받은 상태이며 한국 최대 화제작이자 흥행작을 상영하지 않겠다는 통보에 당혹스럽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24일 CGV 관계자는 ‘go발뉴스’에 “인터넷에 불법 영상이 유출된 <변호인>은 CGV LA의 내부 규정상 상영할 수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CGV는 미국 LA 한인 타운에 3개관 규모 극장 한 곳만 가지고 있다”며 “이는 우리나라로 치면 독립영화관과 같이 영세한 수준이다. 이미 불법파일이 유출된 영화를 이곳에서 개봉하게 되면 극장 수입에 큰 타격을 입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런 규정을 만들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IPTV 동시상영작, 불법영상 유출작 등은 상영하지 않는다’는 것은 CGV LA만의 규정이라며 GGV가 국내에서는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이라 상관이 없지만 미국에서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 ⓒ 변호인 홈페이지

특히 이 관계자는 “이전에도 다른 영화가 국내 흥행을 바탕으로 CGV LA에서 개봉을 했지만 상영도중 불법 유출이 확인돼 어쩔 수 없이 내려야 했다”며 “이번 <변호인>영화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이전부터 있었던 규정”이라 거듭 강조했다.

<변호인>의 국내 배급을 담당한 NEW 측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NEW는 CGV 측과 ‘변호인’ 개봉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o발뉴스’는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듣기위해 NEW 측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담당자와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한편, <변호인>은 지난 주말 국내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 같은 흥행에 힘입어 다음달 2월7일 북미 주요 도시에서 개봉할 예정이었다. 이번 LA에서 상영할 수 없게 도뉴욕, 시카고, 보스턴, 시애틀, 토론토, 밴쿠버 등 북미주요 도시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 <변호인>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로 속물 세무변호사였던 주인공이 인권변호사로 변모하는 과정을 다뤘다. 영화는 23일 현재 누적 관객 수 1040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