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조 소장파로 분류되는 원희룡 전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재로한 영화 <변호인>을 본 후 “변호인에서 지금의 분위기를 느끼는 관객이 많을수록 국민이 체감하는 민주주의에 문제가 있다는 경고 신호”라며 박근혜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원 전 의원은 <변호인>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가 국민에게 부당한 폭력으로 군림할 때 변호인 같은 사람들의 용기와 희생으로 민주화시대로 넘어설 수 있었다”며 “국민의 압도적 동의로 건너온 민주화의 강을 거꾸로 돌릴 수는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특히 철도노조를 대하는 현 정부를 겨냥한 듯 “공안의 과잉과 정치의 마비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국민과 권력의 대결구도를 가져온다는 역사의 경험을 늘 성찰해야 한다”고 밝혔다.

▲ ⓒ 원희룡 페이스북

원 전 의원의 이 같은 글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에 “빨간 불은 이미 오래 전에 들어왔죠”라고 꼬집었고, 네티즌 ‘주**’는 “원희룡 의원님, 페북에만 글 쓰지 마시고 청와대 눈치 보기에만 급급한 새누리당 동료 의원들부터 제대로 민주주의를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는 댓글을 게시했다.

또 다른 네티즌 ‘이**’는 “원론적이고 일반적인 얘기에 민감한 반응들이 좀 있네요. 확대해석 말고 글자 그대로만 봅시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밖에도 “새누리에도 인물은 있구나!”(김**), “그러니 빨리 돌아와서 좀 나서세요”(김**), “박근혜 호가 침몰직전임을 다들 느끼는 듯!”(final*******), “시끄러.. 숟가락 얹을 생각하지말고 전두환이한테 가서 절이나 해라”(꼬**), “이러다 투표 인증샷처럼 영화관람 인증샷이 전 국민적 트랜드가 될 거 같다. 하긴 뇌와 가슴이 살아 있다면 안 그럴 순 없겠지. 왠지 이정현도 모자 쓰고 가서 심야에 봤을 거 같어.ㅋ”(몰래 본**)라는 등 다양한 반응들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