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제부 신동욱 씨가 제작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신으로 묘사한 영상이 유튜브에서 상영중이다.

신 씨가 만들어 지난 15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린 <The President of God(신이 된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2분 9초짜리 이 영상은 영문으로 제작됐다.

▲ ⓒ <신이 된 대통령> 캡쳐 영상

이 영화는 1917년 박 전 대통령의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를 당시 언론 기사와 사진들을 나열하며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박 전 대통령 임기 중의 일들을 ‘물의 시대:물의 신 (Era of water: God of water’, ‘불의 시대:불의 신(Era of fore: God of fire)’ 으로 나눠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묘사했다. 물의 시대에는 1970년 새마을 운동과 경부고속도로 준공을, 불의 시대에는 1973년 중공업, 철강산업, 조선산업의 발전 등을 강조해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영화는 천둥 번개가 치는 화면과 함께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서거’가 적힌 신문지면과 가족, 국민들의 애도 장면을 보여주며 박 전 대통령의 죽음을 알렸다.

영상은 이어 도선사와 직지사, 관촉사 등의 여려 절에 박 전 대통령 부부의 영정이 있는 모습을 비춘 뒤 “가난의 역사를 잠재운 박정희, 그는 죽어서 신이 되었다”는 부제가 담긴 신씨의 책 <신이 된 대통령> 표지를 보여주며 끝난다.

▲ ⓒ <신이 된 대통령> 캡쳐 영상

신씨는 이 영상을 올리면서 영문으로 “산업화를 통해 ‘한강의 기적’이라는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룬 박정희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출간됐다. 제목은 <신이 된 대통령>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의 남편인 신동욱 박사가 저자라는 점이 눈에 띈다. 한국의 현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영상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오네요” (‏@dal****) “유신교 홍보 동영상. 개인적인 감상평을 첨언하자면,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광신도들의 동영상!”(@cha****), “이거 농담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자기 책 선전?”(@ksi****)라며 비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정은으로 바꾸면 딱 북한 선동영화이구만”(‏@muh****), “남조선 인민 민주공화국 만들려고 하나. 북쪽도 감당 못하겠는데”(@Jun****), “신이 된 대통령이라. 박정희는 한술 더 뜨네. 김일성, 김정일 부자와 친구해야겠네”(@whi****)라며 북한의 선전 영화와 다를 게 없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또한 일부 언론에서 이 영상이 세계 ‘107개국 전파’ 됐다는 보도에 “국제적으로 창피하다”(@kum****), “박 대통령 제부가 연출한 단편영화 '신이 된 대통령' 유튜브로 세계 107국에 전파 중. 역시 남다른 스케일. 변호인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눈물을 빼는 동안 이 영화로 세계인의 배꼽을 빠지게 만들 작정인가보다”(@ilo****), “이것이 한류다”(@tru****)라며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