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96주년 행사장에서 박 전 대통령을 ‘반신반인’(半神半人)이라며 찬양해 논란이 일고 있다.

▲ ⓒ 박정희 대통령 인터넷 기념관

<연합뉴스>에 따르면 14일 경북 구미 생가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96주년 기념 행사’에서 남유진 구미시장은 기념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반신반인(半神半人)으로 하늘이 내렸다란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 오늘날 성공은 박 대통령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 시장 외에도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태환 국회의원, 임춘구 구미시의회 의장,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박 전 대통령의 유족으로는 딸인 근령씨가 대표로 참석했다. 남 시장을 비롯해 다른 기관장들과 지자체장들도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입을 모아 찬양했다.

김관용 경남지사는 “박정희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잘 사는 나라로 최단 기간에 기적을 이뤄냈다”고 주장했다. 현경대 수석부의장은 “에즈라 보겔 하버드대 교수는 박정희가 없었다면 오늘날 이런 대한민국도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을 향한 이 같은 발언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구미가 북한에 있나?”(achp****), “왜 저럴까. 종교라도 만들지”(dlwp****), “집에 가면 박정희 초상화 한 개씩 걸어 놓고 밤낮으로 위대한 박정희 하면서 절하고 그런다면서요? 그러고 보면 북한 하고 다를 게 하나도 없고 북한 주민 욕 할 것도 없다”(chs4****), “적당히 해라. 박정희의 공적이 있다면 공적대로 평가해주면 된다”(dont****), “북에는 김일성 신, 남에는 박정희 신, 그 신들의 자손들이 남북한을 아직도 지배하시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이 땅은 신들의 땅입니다. 대대로 섬겨야 합니다. 그런데 왜 이리 부정부패가 많은거지?”(tabi****) 라며 비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