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 측이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유연한 연대’ 제안과 관련, “창당하는 입장에서 독자적으로 해야 할 일 해야한다”며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안철수 의원 측 창당 준비기구 ‘새정치추진위원회’ 금태섭 대변인은 28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연대하려면 기존 정당에 들어가면 되는 것이지 새로운 정당을 만들 필요는 없었을 거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재인 의원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에 대해 “유연한 연대를 해야 한다. 새누리당이란 절대강자가 있는 상황에서 약한 정파들끼리의 연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주장했다.

금 대변인은 상황이 변한 이후에도 검토할 의사가 전혀 없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현재로서 이번 선거에서는 그렇다. 절대로라고 말씀드리기 뭐하지만 언제까지 창당하겠다고 하고 있는데 왜 연대 얘기가 나오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는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도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는 기존 정치를 바꾸라는 것이지 어느 한편을 도우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국민과 함께 새정치 추진위원회' 홈페이지 메인 화면.

그는 “만약 어부지리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은 흩어지면 지고 뭉치면 이긴다는 것이 전제됐을 때 성립되는 이야긴데 단순히 뭉쳤을 때 이겼느냐, 사실 지난 대선 때 야권 전체가 모여 1대 1 구도가 만들어졌는데도 졌다”며 “패배주의적인 생각이다. 독자적인 행보는 이길 수 없기에 모여야 한다”고 문 의원의 제안을 거절했다.

금 대변인은 문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은 안 의원과 민주당이 함께 당선시킨 시장이기 때문에 재선이 되게 노력하는 게 양당의 도리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서울시장인데 지금 언론에 나오는 것은 야권연대 얘기 등 여러 가지가 나오지만 서울시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그동안 해온 일이나 앞으로의 비전을 가지고 서울시민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하기에 그런 인물 위주로 뽑을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