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체불로 벌금형을 선고 받은 개그맨이자 영화감독인 심형래 씨가 미성년자로 추측되는 여성과 유흥주점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SNS 및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심형래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쓰여진 한 여성의 SNS 글이 게재됐다.

사진에는 심형래 씨와 젊은 여성들이 술집의 룸으로 보이는 공간에서 밀착해 앉아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사진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 나갔고, 사진 속 젊은 여성들이 19세 고등학생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 확산되고 있다.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화면.

해당 사진이 일파만파 논란이 되자 당시 술자리에 참석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연히 심형래 아저씨를 보게 돼 팬이라고 사진 한 장만 찍어도 되냐고 여쭤봤더니 흔쾌히 허락해 주셨습니다”라며 “저희는 정말 심형래 아저씨와 사진 한 장만 찍었을 뿐이고 그 자리에서 ‘감사합니다’ 하면서 나왔습니다”고 해명했다.

이 여성은 이어 “클럽 구경시켜주는 대신 술 마실 생각 죽어도 하지 말라고 하셔서 술은 한 잔도 입에 대지 않았다”며 “나이에 맞지 않게 저런 모습을 보여서 죄송하다”고 적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게 자숙이냐”며 비난을 퍼부었다. 앞서 심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주)영구아트 직원 43명의 임금과 퇴직금 등을 체불해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심씨는 올해 초 개인파산을 신청해 170억원을 탕감 받았다.

한 네티즌(Kla***)은 “저 말이 사실일까..? 그리고 미성년자와 저랬다는 거완 별개로 심형래 씨 지금 상황이 클럽에서 놀 상황인지..”라고 꼬집었고, 또 다른 네티즌(박**)은 “자기 직원들 월급도 제대로 안 준 사람이 자숙하는 모습이랍니다. 정말 영구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사진 한 장으로 비난 받을 일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아이디 ‘벽에***’는 “저기 갔다고 욕 먹는 건 진짜 잘못 된 겁니다. 심형래가 미성년자인 줄 알고 부른 것도 아니고 어린 애들이 와서 사진 찍어달라고 해서 찍어준건데.. 뭐가 잘못인지요”라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장**)은 “파산을 했으니 술집에 가지도 말고 근처에 가지도 말고.. 사진을 찍을 때는 신분증 확인하고.. 그냥 집에만 있어. 저는 반대입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