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교양없는 의원 나부랭이에 머리 조아려야하는 한국”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국회 청소용역 노동자들에 대해 “노동 3권 보장되면 툭 하면 파업할 것”이라고 언급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SNS에서 김 의원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사진이 나란히 돌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6일 SNS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는 국회 청소용역 노동자들이 김태흠 의원에게 잘 부탁한다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는 <연합뉴스>의 보도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또 다른 한 장의 사진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복도에서 청소노동자와 허물없이 인사를 나누고 있는 외신사진.
“한국과 외국의 차이”, “국격의 차이” 등의 제목으로 퍼지고 있는 두 사진을 접한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정말 슬프네요. 너무 비교되는 사진. 백악관 농구팀 동료와 오바마”라며 “너무나 다르죠? 투표를 어떻게 하느냐의 차이입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진 교수는 “같은 청소부지만 백악관 청소부는 대통령과 맞먹고, 대한민국 국회 청소부는 망언이나 늘어놓는 교양 없는 의원 나부랭이에게 머리를 조아려야 합니다”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사회 맞나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회에서 청소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고 의원들이 파업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의미에서 불평 없이 묵묵히 스스로 빗자루 들고 청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우리 나라가 얼마나 멋져 보일까요?”라고 말했다.
해당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를 쏟아냈다. 한 네티즌(심**)은 선거 전 지역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권자에게 절을 하는 김태흠 의원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하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012e*****)은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를 고개 숙이게 하고 굴욕을 안기는 국회의원 따위는 필요 없다. 김태흠, 진짜 양아치네!”라고 맹비난했다.
이 밖에도 “국회 청소근로자분들은 국회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 반드시 계셔야 할 분들이지만 새누리 김태흠 의원 같은 사람은 깨끗한 국회를 위해서는 없어져야 할 존재다. 후보시절에는 간 쓸개까지 내놓을 듯 대로변에서 큰절을 했던 이중적인 인간이다. 투표가 중요한 이유다”(bruc*****), “요즘 헌법 무시하는게 트렌드네요. 별로 안 중요한건가”(kimch******),
“철저하게 깔아보는 자세군요 욕 나오게.”(쿨**), “이 사람 그 사람이잖아요. 안철수 의원이 처음 국회갔을 때 인사해야지~! 라고 했었던 사람.. 하여간 대단한 사람이네요”(벼락**), “무슨 놈의 나라가 급속히 변화하는 세계를 따라가야 된다고 잘 쓰지도 않는 영어는 엄청 공부하게 만들면서 권위의식 같이 좋지 않은 건 예나 지금이나 별하진 않네요” 등의 비난 글들이 쇄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