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국민대통합, 朴 취임 후에 할 거냐” 비난
대선 직후 잇단 노동자들의 자살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성탄절 또 한명의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용인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25일 낮 12시20분쯤 경기도 용인시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내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이 학교 노조지부장인 이호일(47)씨가 목을 매 숨진 것을 이씨의 아내가 발견해 신고해 왔다고 밝혔다.
이씨는 2006년 말 학교 징계위원회로부터 교내 불법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임통보를 받은 뒤, 2009년 대법원에 학교재단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소송에서 승소해 복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씨는 대법원까지 가는 해고무효확인 소송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드는 등 해고 후 3년간 쌓인 빚으로 많이 힘들어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이틀 뒤인 21일 최강서 한진중공업지회 조직차장의 자살, 하루 뒤인 22일 이운남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 초대 조직부장의 투신, 같은 날 서울민권연대 최경남 청년활동가의 죽음 소식에 이은 네 번째 노동자 자살 소식에 시민사회 역시 충격에 빠졌다.
트위터 등 SNS에서는 ‘절망적인 현실’에 쓰러져 간 노동자들의 명복을 비는 동시에 더 이상의 무고한 희생은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twt):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지만 더 이상의 무고한 희생은 막아야 한다”
(@keep*****): “대선이 끝나고 아무 죄 없는 노동자 세 명이 목숨을 끊었다...아프다 가슴이...일하고 싶은 노동자들이 일터를 빼앗기고...아이고 복장 터져라...할 말이 없다...할 말이... 더 이상 죽이지 마라”
(@Meliss*******): “박근혜 당선 이후. 한진중공업 노조원자살. 현대중공업 노동자자살. 민권연대 활동가자살. 이제 외대 노조위원장까지 자살. 대통령되면 다 한다면서요. 지금 뭐하냐..국민대통합은 취임식 후에 할 예정이냐?”
(@bora***): “오늘은 예수님 오신 날, 노동자가 목숨을 놓았다.... 대한민국은 이런 나라 됐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sb***): “이호일 외대 노조위원장이 오늘 노조사무실에서 목을 매 자살했답니다. 장기투쟁 노동자라네요. 종교, 시민사회 등 각계 인사들이 더 이상 죽는 분이 없도록 대책마련에 나서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