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동자 ‘재생불량성빈혈’ 사망 산재 판정

반도체공장 3곳 모두 ‘산재’.. SNS “삼성, 함께 살아야”

삼성전자 화성공장에서 일하다 ‘재생불량성빈혈’로 숨진 노동자가 산업재해 판정을 받았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은 2003년 11월부터 2009년 3월까지 5년4개월간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퇴직한 직후 재생불량성빈혈 진단을 받고 같은 해 9월 숨진 최모씨(당시 32세)에 대해 산재로 인정했다고 25일 밝혔다.

ⓒ '반올림' 공식 카페
ⓒ '반올림' 공식 카페

공단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설비엔지니어였던 최씨가 기계 정지 상태에서 작업을 했으며, 그때 유해물질 노출량이 많아진 점 등을 산재 인정 근거로 삼았다. 1급 발암 물질인 비소에의 노출이 확인되고 소변에서 비소 농도가 높은 점, 다른 개인적 발병 원인을 찾기 힘든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근무조건과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본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 온양공장에서 일하다 재생불량성빈혈에 걸려 투명 중인 김모씨(38)는 지난해 4월 첫 산재 판정을 받았고,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일하다 유방암에 걸려 숨진 김모씨(당시 36세)는 방사선 노출 등을 이유로 직업병으로 인정받았다.

이로써 삼성 반도체 공장의 산재 판정은 온양․기흥공장에 이어 화성공장까지 세 곳 모두에서 이뤄지게 됐다.

이같은 보도에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삼성의 연간 영업이익 수십조는 노동자들의 피땀과 국가의 전폭적인 세제혜택 덕분입니다. 삼성재벌 이건희씨! 사람이면 함께 살아야 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6년째 희귀병으로 투병중인 삼성반도체 전 근무자 이소정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25일) 법원에서 산재 판결이 나왔다고 한다. 하루 종일 몸이 좋지 않아 울다 잠들다하던 중 받은 전화다. 내 상태를 지켜보는 지인들은 자꾸 산재라도 됐으면..하고 더 애가 타나보다. 그 마음에 난 자꾸 내가 살아남을 방법이 있길 생각하게 된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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