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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9만명 ‘우리’가 있다”…1219 힐링트윗 ‘봇물’정혜신 송전탑 ‘먹거리’ 올려…표창원 프리허그 ‘울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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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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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2.20  15:10:14
수정 2012.12.20  17: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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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가운데 야권 성향 유권자가 많은 트위터에는 ‘1219 힐링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유명 트위터러들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다음을 준비하자는 의견을 이어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0일 발표한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후보는 총 투표자 수 3071만 1459명(투표율 75.8%) 중 1557만 3128표를 얻어 51.55%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2등한 문재인 후보도 1469만 2632표로 48.02%의 지지를 받았다.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1201만표, 48.9%)보다 268만표나 많으며 첫 직선제에서 당선된 민정당 노태우 후보(828만2738표, 36.6%)와 비교해서도 641만표나 많은 수치다.

   
▲ ‘광화문 프리허그’ 약속을 지키고 있는 표창원 경찰대 교수. ⓒ <오마이> 권우성 기자 트위터

트위터러 ‘oonote’은 “우리에겐 14,692,625명(48.02)의 동지들이 있는 거야. 8820명의 트친과 문님을 선택한 14,692,625명의 깨어있는 시민들을 진심으로 존경하며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당신들만 믿고 버티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격려했다.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가족들의 심리치유센터 ‘와락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정혜신 박사는 이날 바로 와락센터를 찾아 송전탑 위에 올릴 먹거리 준비에 나섰다.

정 박사‏(@mindjj)는 “많은 분들이 ‘멘붕’이란 말을 많이 하시네요. 그런 말 넘 쉽게 하지 마셔요..^^ 사람이 그렇게 만만한 존재가 아니거든요. 우리 모두, 그렇게 쉽게 무너지는 존재 아니랍니다. 와락...”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정 박사는 “와락에 왔다. 송전탑 위에 올릴 밥과 반찬을 만들어 보내고 해고자 아내들과 같이 앉아 얘기하다 울고 웃고... 웃다 또 울고”라고 전했다.

MB정권에서 주요 사찰 대상자였던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lsh4u)은 “너무 실망 말아요. 일제 36년에 97년도 정권교체까지 50년 독재로 다져진 땅입니다. 친일과 독재의 그물 벗는데 시간 좀 걸리죠. 이 시점 중요한 건 꿈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 이 의원은 “진정한 소통은 희망과 기대만이 아니라 실망과 고통도 함께 나누는 것! 트윗 멈추면 안되죠. 홧팅!”이라고 외쳤다.

영화평론가 심영섭 대구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chinablue9)도 ‘#1219힐링메세지’란 태크를 붙이고 “고통은 질문하는 순간 고통이 될 수 없다고 빅터 프랭클이 말했습니다. 패배가 주는 고통 안에서 우리는 여전히 질문하고 불의와 싸워야 합니다. 힘 냅시다. 역사는 우리 국민이 만들어 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 입니다”라고 격려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unheim)는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습니다. 우리가 다수가 될 미래를 위하여 묵묵히 다시 시작합시다. 서로 위로하고, 다독이고, 칭찬해 줍시다. 우리 모두 훌륭하게 싸웠습니다”라고 다독했다.

허재현 <한겨레> 기자(@welovehani)는 “트위터 내려놓지 마요. 저들은 그걸 원하고 있어요. 우리가 멘붕에 빠져서 자포자기하기를. 하지만 우리는 며칠간만 힘들어하다 ‘짠’하고 다시 희망을 만들어갈 겁니다. 그렇죠, 여러분?”라고 계속 트위터를 할 것을 촉구했다.

춘천 MBC 박대용 기자(‏@biguse)는 “박근혜 대통령의 5년... 언론은 국민에게 태평천하를 보여줄 겁니다. 다음 대선을 준비해야할 때입니다”라며 “다음 대선까지 1825일... 1800개의 플랜을 만들어 보아요... 하지만 지금은 힐링타임”이라고 위로했다.

변상욱 “우리의 정치 시작한 것…자신의 정치적 자리 지키라”

CBS 변상욱 대기자(‏@einkleinbsw)는 “중요한 것은 선거와 선거 사이입니다. 이제 무엇이 이뤄지고 저질러지는지 똑바로 지켜봐야죠. 또 이제부터 자기 자리를 찾아야할 때입니다. 어디에 계시겠습니까? 정치를 놓아버리지도 떠나지도 마십시오. 자신의 정치적 자리를 찾아 지키십시오”라고 심기를 다질 것을 주문했다.

또 변 기자는 “그 사람들의 목표는 정권이었는지 모르지만 우리의 목표는 새롭고 더 나은 정치였습니다. 우리는 지지 않았습니다. 안철수란 새로운 현상을 탄생시켰고 단일화도 했습니다. 우리의 정치를 시작한 겁니다”라고 이번 선거의 의미를 강조했다.

아울러 이 기자는 “멘붕의 딸에게 천연덕스럽게 말했습니다..‘야 난 군부독재 대통령 3명, 또라이 민선 대통령 2명 에게 삿대질하며 살았다. 나머지 대통령에게도 삿대질하긴 마찬가지였지만 ... 올테면 오라고 해!’”라고 결의를 보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 봇 ‘金氷三’(‏@PresidentVSKim)은 “너무 쫄 필요도, 허탈해 할 필요 없다꼬 본다, 전두환, 노태우도 한 묶음으로 깜방 보낸 경험이 있잖아? 뭐든지 묶음 상품이 인긴기라”라고 특유의 어법으로 격려했다.

그는 “스스로 쫄믄 쫄수록 저것들이 더 지랄칠 것은 자명한 사실. 옳지 않은 일에는 사사건건 대가리 박고 박터지게 대드는 것만이 내 권리를 지키는 일 아이겠나 싶다”라며 “나꼼수 멤버가 집히가까바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뭘 잘 몬 한것도 없는 데 와 잡히간단 말이고? 그런 패배의식을 내 비칠수록 저 개새끼들은 더 물라꼬 지랄 떤다카이. 이럴 때일수록 그 개새끼들 뱃대지를 차 삐릴 자신감이 필요한기라”라고 강조했다.

EBS ‘지식채널’의 김진혁 PD(@madhyuk)는 “1천4백6십여만명의 ‘우리’가 있다. 이 팩트를 비하하지 말자”며 “분명 놀라운 수치다. 더구나 언론이 완전히 장악된 상황에선 기적에 가깝다. 반성할 건 하더라도 이 결과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과도한 희망도 문제지만 과도한 자기비하는 더 큰 문제다. 상황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충고했다.

또 김 PD는 “지면 누군가에게 그 책임을 묻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런 마음에서 묻는 책임이 제대로 물어지긴 대단히 어렵다. 그보단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문제의 원인을 찾을 준비가 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김 PD는 “박근혜에게 표를 준 이들도 원망하고 싶지 않다. 그들에게 더 다가가고, 그들에게 더 많이 이야기하고, 그들을 더 설득하려고 애쓰지 못했음이 미안할 뿐이다”며 “그들 대부분이 기득권이 아니기 때문에 더 그렇다”고 말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u_simin)은 “모두들 애쓰셨습니다. 원했던 것은 아니지만 국민이 선택한 결과를 존중하며 받아들입니다”라며 “문재인 후보를 성원하셨던 모든 분들께 위로를 드립니다.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뜰 것입니다. 이 겨울도 지나갈 것입니다”라고 위로했다.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nodolbal)은 “아침이 밝았다. 바람이 생겼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백성이 단 한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소통과 감시의 무기가 버려지지 않기를..”라며 “더 잘 벼려서 고백과 위로와 성찰과 도모의 소도를 일구는 쟁기로 삼기를..빡시겠지만 시즌2다”라고 밝혔다.

또 노 전 위원장은 “과를 탓하고 공을 다투는 것..꾼들에게 맡겨두고 우선 ‘우리’에겐 ‘끼리’의 작당이 필요하다. 울어도 우리끼리, 웃어도 우리끼리, 욕을 뱉고 싶어도 우리끼리 모여서..그러다 보면 다시 왁자지껄 해질 테지. 까짓, 돈이 좀 헤퍼도 술약속 잡자.^ㄴ^”라고 ‘멘붕 탈출’ 방법을 조언하기도 했다.

<오마이뉴스> 권우성 기자(@KwonWS)는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의 ‘광화문 프리허그’ 상황을 전했다.

권 기자는 “광화문 못 나오시는 분들을 위한 서비스 컷. 여러분도 팔 벌려 표창원 교수와 프리허그 하세요”라며 “프리허그중. 표 교수도 울먹, 시민들도 울먹... 서로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스포츠해설가이자 프로레슬러 김남훈씨(@namhoon)는 “프리허그 이벤트에 난입”했다며 표 전 교수를 들어올리는 사진을 올렸다.

앞서 표창원 전 교수는 투표율 77%를 넘으면 광화문, 강남 등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공약했었다. 약속한 수치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표 전 교수는 이날 시민들과 만나며 선거 결과를 위로했다.

   
▲ 프로레슬러 김남훈씨는 “프리허그 이벤트에 난입”했다며 표창원 전 교수를 들어올리는 사진을 올렸다. ⓒ 김남훈씨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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