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부정선거 아니다”.. 유체이탈 국정운영?

野 “朴 상황인식 그대로 드러나”.. SNS “천인공노할 민주적소양”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국가정보원에 이어 군 사이버사령부까지 대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대선을 ‘부정선거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당을 비롯한 네티즌들의 맹질타를 받고 있다.

ⓒ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공식 블로그
ⓒ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공식 블로그

민주당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24일 현안 논평에서 “어제 이 수석이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직자들이 그 사람들 외에는 트위터, 댓글 한 사람이 없냐’면서 ‘부정선거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청와대의 안일한 상황인식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복심이자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 수석의 발언이기에 더욱 그렇다”면서 “대통령의 생각도 이 수석의 발언과 크게 다를 바 없으리라 판단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대변인도 현안논평에서 “어제 이 수석이 비공개 브리핑에서 보여준 대수롭지 않은 일이란 태도를 통해 박 대통령의 인식을 엿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40년전 유신독재 시절에는 이보다 더한 관권선거도 많았는데 이 정도쯤으로 흔들릴 수 없다는 것이 박 대통령의 생각이냐”고 따져 물으며 “국가 권력기관이 인터넷에 몸을 숨긴 채 특정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다.박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상황의 위중성과 심각성을 받아들이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며 관련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역시 “박 대통령의 복심, 이 수석의 발언에서는 현 정국을 바라보는 대통령의 한심한 인식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부정선거의 정황이 드러난 마당에 트위터를 하는 모든 공무원들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누구든 조직적으로 부정선거를 할 수 있었다는 게 과연 권력의 최고 수뇌부가 할 소리냐”고 비판했다.

이 수석의 이 같은 발언에 트위터 등 SNS에서 네티즌들의 비난도 거세다.

김두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정현 홍보수석의 상황인식, 상당히 심각하군요. 공무원이 개인적으로 댓글 단 게 아니라 정보기관과 군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거잖아요. 지금은 당신들이 정권을 잡고 있고요. 유체이탈 상태로 국가를 운영하나요?”라고 일침을 날렸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국가정보기관과 군이 직접 개입한 사건에 대해 이정현 홍보수석이 공무원이 댓글을 달 수 있지 않느냐는 식으로 발언을 했군요. 이 정도면 쿠데타를 일으켜도 상관없다는 것이지요”라고 꼬집었다.

한 네티즌(9km**)은 “천인공노할 민주적소양이다. 댓글은 계량화하지 못한다지만 경찰이 허위발표하지 않았다면 박근혜가 당선됐을까? 이제야 저급한 민낯을 드러내는군”이라고 비난했다.

이밖에도 “국가 기관을 이용한 부정선거다..박근혜는 빨리 물러나라”(jum***), “이정현 이 공포의 입이 사고 제대로 쳤군. 국민들은 민생 보다 부정선거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한다. 알겠니?”(iron*****), “국가의 모든 부와 청 처가 다 가담해야 부정선거지...뭐 이런 뜻인가 봅니다!!!”(발언의**), “3.15 부정선거보다 더한 사태가 올 것 같은 예감. 나만 그런가? 국민 대부분은 아마도 그걸 걱정과 바람으로 쳐다보고 있을 듯”(이제****)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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