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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어쩌나, 외신 또 “朴 독재자의 딸” 사용WSJ “독재회귀 경고 없어…민주주의 위기감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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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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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2.18  15:30:06
수정 2012.12.18  15: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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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외신기자들에게 ‘독재자(dictator)의 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라고 했지만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 다시 ‘독재자의 딸’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트위터 ‘외신번역프로젝트’(@TellYouMore)에 따르면 WSJ는 이날 ‘한국의 놀라울 만큼 조용한 대선’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이번 대선 캠페인에 결여된 것은 한국 민주주의 자체에 대한 위기의식”이라며 평가했다.

WSJ는 “박 후보는 1960년대와 70년대 한국을 통치했던 군 출신 독재자 박정희의 딸이다”며 “이전 선거 때는 적어도 한 명의 후보는 박근혜를 선출하면 나라가 다시 독재로 회귀할 거라 경고했었다”고 지적했다.

   
▲ ⓒ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 화면캡처

WSJ는 “한국인들은 이번 선거에서 누구를 뽑든 5년 후엔 물러날 것이고 그때 또 새로운 인물을 뽑으면 된다는 식으로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후보도 정책 공약도 아닌 국민들의 이런 의식 변화만이 놀라울 뿐이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또 이번 대선에 대해 WSJ는 “다소 놀랍게도 분위기는 상당히 냉랭하다”면서 “한국을 비롯해 한국의 경제 및 군사 협력국들은 이러한 냉랭함에 고무될 수도, 낙담할 수도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WSJ는 “지난주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핵심 이슈가 아니었다”며 “박 후보와 문 후보가 비교적 유사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햇볕정책’식 무조건적인 퍼주기와 원조 전면중단을 내세운 강경주의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이전 대선과는 달리 이렇게 유사한 정책이 나온 주된 이유는 한국 국민들이 대북 정책에 대해 광범위한 의견 일치를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WSJ는 “한 동족이라는 감정 때문에 인도적 원조를 끊어버리기가 꺼려지면서도 경제 원조를 확보하기 위한 북한의 거짓 약속에 진저리가 난 것이다”면서 “어쩌면 외부, 특히 중국이 나서야만 김정은 정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진 것도 이유로 작용했는지 모른다”고 대북 상황을 분석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외신기자들에게 박근혜 후보를 ‘독재자의 딸’로 표현하지 말라고 요구해 논란이 됐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은 지난 12일 “박 후보 측근들이 올해 뉴스 미디어에 ‘기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독재자로 언급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메모를 보냈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캠프 박광온 대변인은 16일 영등포 당사 브리핑에서 이를 언급하며 “국내 언론에 영향을 미치고 통제하려는 생각과 시도가 해외 언론에까지 뻗치고 있어 우려되고 수치스럽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스트롱맨의 딸’이 ‘독재자의 딸’에서 ‘실력자의 딸’로 둔갑되는 상황이 2012년 대선 언론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서 17일자 아시아판 <타임>은 박 후보를 표지모델로 “독재자의 딸(The Strongman's Daughter)”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으나 새누리당이 “강력한 지도자의 딸: 역사의 후예”라고 오역해 발표했다. 그러자 <타임>은 7일 밤 인터넷판 제목을 “The Dictator's Daughter”로 바꿔 매체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간 로이터 통신, 뉴욕타임즈, 르몽드, 미국 AP통신사, 프랑스 AFP 통신사 등 해외 유수 언론들은 박근혜 후보를 소개할 때 ‘독재자(dictator's daughter)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 표현해왔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해외언론사 독재자의 딸 보도 모음’이 계속 ‘업그레이드’ 되며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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