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주민번호마저 특권, ‘여자 2번’ 의미”

안치용 “박정희 男 1번, 육영수 女 1번…특권층 꼬리표”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1968년 11월 21일 발급된 제1호 주민등록증을 들여다보고 있다.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1968년 11월 21일 발급된 제1호 주민등록증을 들여다보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특별한’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관심을 끌고 있다. 재미언론인 안치용씨는 박 후보가 낸 고소장을 확인한 결과 대한민국 여성 2번째를 의미하는 숫자 조합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앞서 고상만 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놀라운 사실 하나 알려 드릴까요”라며 “박근혜의 아버지 ‘박정희’의 주민등록번호 뒷 번호는 ‘10000001’입니다. 마찬가지로 그 어머니 육영수의 주민등록번호 뒷번호 역시 ‘2000001’입니다”라고 지적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었다.

안치용씨는 17일(현지시각) 자신의 블로그 ‘시크릿오브코리아’에 올린 글에서 “박 후보가 지난해 1월 ‘황금돼지’ 사건과 관련, 서울지검에 제출한 고소장과 첨부서류를 확인한 결과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는 ‘2, 0, 1’ 등 3가지 숫자만의 조합으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즉 뒷자리 7자리 숫자가 2, 0, 1이 한번 또는 두 번, 세 번 반복되면서 구성돼 있다는 것이다. 안씨는 “우리의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외우기가 여간 성가시지 않는 것과 달리 박 후보의 번호는 달리 외울 필요가 없는 번호였다”고 말했다.

안 씨는 “뒷자리를 그대로 공개할 수 없지만 누가 보더라도 대한민국 여성 첫번째 내지 두번째를 의미하는 것으로 인식할 정도의 번호였다”고 덧붙였다.

안 씨는 “육영수 여사 주민번호 뒷자리는 제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기에 2000001 이라고 단정하지는 않겠다”면서도 “그러나 박근혜 후보 뒷자리는 직접 확인했으며 육 여사 못지않은 위엄이 서려있는 번호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안 씨는 “말하자면 박정희 본인은 남자 1번, 육 여사는 여자 1번, 박근혜 후보도 여자 1번 내지 2번을 의미하는 번호였다”며 “이처럼 박정희 정권하에서 박 대통령과 육 여사는 물론 그 자녀의 주민등록번호조차도 특권을 상징할 수 있는 번호가 부여될 정도로 그들은 철저히 특수한 신분의 사람들이었다”고 해당 번호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달고 다니는 그 꼬리표 자체가 ‘특권층’이라고 명시돼 있었던 것이다”고 말했다.

고상만 전 조사관은 “김신조 사건 이후 만들어진 주민등록법 제정으로 만들어진 주민등록번호에서 당연한 법 절차 다 무시하고 대한민국의 첫번째 번호를 부여한 이런 무지몽매한 시대가 바로 ‘박정희 유신독재 정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유신독재 2기 정부’가 다시 만들어지면 되겠냐”면서 “박근혜의 ‘1% 특권 의식’은 바로 그가 살면서 베인 ‘잘못된 철학’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정희 정권은 1962년 처음 주민등록법을 제정했으며 1968년 1월 주민의 동태를 파악하고 남파간첩 등의 불온분자 색출이 용이하도록 모든 국민들에게 주민등록증을 발급한다는 내용으로 개정했다. 당시 앞뒤 6자리씩 모두 12자리였으나 1975년 개정을 통해 현행 ‘생년월일-부여번호’의 13자리 숫자 체제로 바뀌었다.

주민등록번호는 개인정보 유출 및 오·남용 가능성, 국가의 개인 통제 가능성 등 인권침해 논란이 꾸준히 제기됐다. 시민단체는 지문날인은 모든 국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해 인간의 존엄성을 위협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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