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국정원 직원, 감금 아닌 잠금 혹은 농성”

“朴 토론 못해 경찰 기습발표 얘기까지 나오더라”

표창원 교수는 국정원 사건과 관련 17일 “밤 11시에 중간 수사 발표 한 적은 역사상 없었다”고 전날 경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비판했다. ⓒ 표창원 교수 블로그
표창원 교수는 국정원 사건과 관련 17일 “밤 11시에 중간 수사 발표 한 적은 역사상 없었다”고 전날 경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비판했다. ⓒ 표창원 교수 블로그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국정원 사건과 관련 17일 “밤 11시에 중간 수사 발표 한 적은 역사상 없었다”고 전날 경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비판했다.

표 교수는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로그인 기록은 아직까지 조사되지 않았다고 발표하고 있는데 왜 그 시점에 발표를 했느냐”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표 교수는 “일부에서는 어제 TV토론에서 박근혜 후보가 너무 못했기 때문에 그 효과를 상승시키기 위해 한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면서 “자꾸 국민들의 의혹만 키우는 문제가 있다”고 경찰의 행태를 비판했다.

또 경찰의 수사에 대해 표 교수는 “대치 상태가 44시간 지속되면서 증거 인멸이 있을지도 모르고 임의제출 형식으로 (노트북을) 제출받았는데 일부에서는 남자 국정원 직원이 개입했다는 얘기도 있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아울러 대치상황을 불법감금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표 교수는 “법을 집행하려던 선거관리위원회 직원과 경찰관이 문 밖에서 문을 열어달라고 했는데 김 씨가 문을 걸어 잠그고 문을 열어주지 않은 것”이라며 반론을 제기했다.

표 교수는 “감금이라는 표현을 쓸 수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잠금이라고 한다”면서 “또는 스스로가 나오지 않고 나오지 않은 상황을 농성이라고 한다. 이 상황은 감금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반박했다.

표 교수는 거듭 “대통령 선거라는 대단히 중요한 행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인데 상당히 의심이 간다는 제보, 첩보가 있었다면 당연히 진입 내지는 단속을 해야 할 의혹은 충분히 형성돼 있는 것이다”고 밝혔다.

“내년 65세 정년 보장되지만 투표독려하려 집어던져”

한편 표 교수는 3차 토론 다음날인 이날 새벽 자신의 블로그에 잇달아 글을 올리고 “여러분께 투표 독려 맘껏 하기 위해 철밥통 교수직 집어던졌다. 내년이면 65세까지 정년 보장되는 최고 지위인 ‘정교수’가 되는 데도 말이다”고 절박한 심정을 전했다.

표 교수는 “투표를 하신다면, 19일 밤 개표방송은 ‘월드컵 한일전’이 될 것이다”면서 “최종 결과가 드러날 때 두 눈에선 뜨거운 눈물이 나도 모르게 흐를 것이다. 당신의 예상은? 저랑 내기 하실까요?”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또 표 교수는 “투표율은 그 지역의 수준”이라면서 “각 지역 투표율을 확인한 뒤 이 블로그에 최소 1년간 게시해 둘 것”이라고 밝혔다.

표 교수는 제주, 부산‧경남, 호남, 대구‧경북, 충청, 강원, 경기‧인천, 서울 등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지역민들의 특성을 지적한 뒤 “지역의 자존심을 잃지 마세요! 여행이든, 쇼핑이든, 극장이든, 스키장이든 가더라도 꼭 ‘투표하고’ 가세요”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표 교수는 “이번 선거 ‘초박빙’이라 당신의 1표가 바로 당락 승패를 가르는 ‘골든 보우트’가 될 수 있다”며 “그 짜릿한 잭팟의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라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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