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썩어가는 강물 안 보이나?.. 녹조라떼 한 잔?”
북한강 자전거길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다.
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북한강 자전거길 나왔습니다. 탁트인 한강을 끼고 달리니 정말 시원하고 좋습니다”라며 “기차역 근처에서 자전거 렌트도 가능하네요. 여러분도 한번 나와보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이 전 대통령은 자전거를 타며 강변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속 배경인 북한강 자전거길은 4대강사업 북한강 살리기 10공구 춘천 강촌지구로 조성 당시 상습 침수지역에 자전거길을 만든다는 비판이 제기됐던 곳이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19일 고별 연설에서 퇴임 후 4대강 강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우리 강산을 둘러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남한강에 이포보 등 3개의 보가 세워진 반면, 북한강에는 자전거길만 만들어져 있어 이 전 대통령이 4대강 강변을 탔다고 볼 수는 없다. 이 전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4대강사업의 총체적 부실이 수면위로 떠오르며 4대강 비리 조사 여론이 고개를 드는 데 따른 면피용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통령의 오랜만의 소식에도 불구하고 SNS에는 비난 댓글이 달리는 등 4대강 사업에 대한 질타가 잇따랐다. 한 시민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에 “간 김에 녹조라떼 한잔”댓글을 달았고, 또 다른 시민은 “많이 타시구요, 목마르시면 근처 강변에서 녹조라떼 한잔 드세요”라고 비꼬았다.
이 밖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전두환 시즌2 같아요..”(엄마가**********), “지금 자전거길 곳곳이 지난 폭우로 무너진 데가 한 두곳이 아니거늘.. 이유가 날림공사 때문이라는데 에효”(레드삭****),
“썩어가는 강물이 안보이나? 팔자 좋게 자전거도 타고 싶겠다”(jjj****), “4대강 *판 만들고 지금 북한강 자전거 도로에서 이러고 있다”(mar*******), “우째 자전거 타고 가다보면 힘들고 더울텐데 깨끗한? 강에 들어가서 목욕도 하고 물 한바가지 드시고 가시지요?”(rkd******) 등의 비난 글들이 잇따라 게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