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朴-文 양자토론 제안조차 안해

추진 안하는 이유 묻자 “노조에 물어봐라”

방송3사 중 유일하게 MBC만 박근혜, 문재인 후보의 양자토론을 추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MBC가 사실상 대선 방송을 포기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KBS의 경우 지난 달 29일~30일 이틀에 걸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간 토론회를 기획했다. 이어 지난 13일 밤 10시에 양 후보 간 1회에 걸쳐 양자토론을 추진한 바 있다.

SBS는 단일화 합의 전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 측에 단일후보 결정 후인 28일에 양자토론을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후 SBS 측은 비공식적으로 박근혜, 문재인 후보 측에 제안을 했으나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경보 SBS 시사토론팀장은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28일 이후) 공식적으로 제안한 바는 없으나 타진은 해보고 있었다”며 “성사되는 분위기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종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MBC의 경우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 이후 양자토론을 단 한차례도 제안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MBC에서 토론을 담당하고 있는 박상후 시사제작1부장은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선후보 양자토론을 준비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없어요”라며 “왜 추진 안 하냐고 물어볼거죠? 노조에 물어보세요”라며 전화를 끊었다.

MBC 노조 민실위 이재훈 간사는 “공영방송이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돕기 위해 당연히 토론을 추진해야 한다”며 “공영방송으로서의 존재가치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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