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진보당 추가 압수수색…“추석기획상품?”

野 “정치적 의도 다분…국면전환용 압수수색”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 등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추가 압수수색과 관련, 민주당 서울시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독선과 불통으로 3자회담이 결렬된 책임을 회피하고 추석민심을 종북으로 몰고 가려는 추석 기획 상품”이라고 비판했다.

17일 국정원은 이날 오전 6시30분께 화성갑 재보궐선거 예비후보를 등록한 홍 대변인을 비롯, 김석용 안산상록갑 위원장, 김양현 평택을 위원장, 윤용배 당 대외협력위원, 최진선 화성을 부위원장 등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허영인 민주당 서울시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정원이 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을 포함한 5인에 대해 압수수색을 감행한 것은 내란음모사건의 혐의 내용과는 별개로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국면전환용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국정원의 헌정파괴 사건을 희석시키고 채동욱 검찰총장 감찰에 대한 반발을 감추려는 검은 속셈”이라고 꼬집었다.

허 대변인은 “국민들은 어제 3자 회담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맨 얼굴을 적나라하게 보았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는 민주주의 수호에 대한 의지도 없었고 국정원 헌정파괴 사건에 대한 어떤 사과와 반성의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국민과 야당 무시의 극치였다”고 비판했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 ⓒ'YTN'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 ⓒ'YTN'

그는 이어 “국정원이 아무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해도 추석 민심은 박근혜 대통령의 독선과 불통에 대한 성토와 비판의 쓰나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진보당도 3자회담의 실패를 덮으려는 ‘국면전환용’ 이라고 비난했다.

김재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의 압수수색은 들끓는 추석 민심, 청와대와 국정원을 향한 국민의 분노를 내란조작극으로 덮으려는 의도이자 3자회담 무산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모면하려는 청와대와 국정원의 노림수”라며 “국정원을 앞세운 사찰정치, 공작정치에 대한 야당과 국민들의 반발을 모면하려는 파렴치한 수작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국정원 내란음모조작극을 분쇄하는 것은 진보당을 지키는 싸움을 넘어 민주주의를 지키는 싸움”이라며 “진보당은 국민과 함께 유신 부활, 공안 통치에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고 규탄했다.

한편, 홍성규 대변인은 경기 화성시 팔탄면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추석을 앞두고 원내 제3당 대변인이자 10월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나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정당활동과 정치활동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유신독재 시절로 돌아갔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