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안철수 자작 테러설”…安 “두려운가”

진중권 “朴 죽음의 캠프? 죄다 극단적 발언들”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본부장이 13일 근거도 대지 않고 ‘안철수 자작 테러설’을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당사자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측도 불쾌한 기색을 보였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캠프는 “무책임한 마타도어”라고 비난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 전 후보측이) 선거 막판 불리한 상황을 반전시키거나 혼란한 선거 상황을 조장키 위해 테러 등 모종의 자작극을 꾸민다는 제보가 있다”면서 “경찰은 안 전 후보에 대한 경호를 강화해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캠프 김정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밑도 끝도 없이 이런 무책임한 발언이 어디 있는가”라며 “전형적인 마타도어 수법”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군사정권 시절에나 통용되던 이런 선거 기법은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며 “새누리당은 선거를 공포분위기로 몰고 가려는 이런 작태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규탄했다.

<뉴스1>에 따르면 안철수 전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도 이날 대선에서 기자들과 만나 “예의없고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황당한 공격”이라며 “뭐가 그렇게 두려운가”라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박근혜 캠프 연예인홍보단의 배우 강만희(65) 씨가 대구 유세에서 “박근혜가 대통령이 안되면 할복해야 한다”고 극단적 발언을 해 파문이 일었다. ⓒ 티엔티뉴스 영상화면 캡처
박근혜 캠프 연예인홍보단의 배우 강만희(65) 씨가 대구 유세에서 “박근혜가 대통령이 안되면 할복해야 한다”고 극단적 발언을 해 파문이 일었다. ⓒ 티엔티뉴스 영상화면 캡처

앞서 박근혜 캠프 연예인홍보단의 배우 강만희(65) 씨도 대구 유세에서 안 전 후보를 간신에 빗대며 “간신들은 죽여버려야 한다”고 극단적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강만희씨는 “만약에 박근혜가 대통령이 안되면 이 동성로 거리에서 여러분과 저희들이 할복해야 한다”, “종북세력들이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고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광온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우리 사회에서 간신이라는 말은 가장 모욕적인 언사”라며 “색깔론보다 더 무서운 선동”이라고 비난했다. 또 할복 언급에 대해 박 대변인은 “섬뜩했다.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돌출 발언이 아니라 추세가 반전되고 박빙구도가 형성되면서 조급해진 새누리당의 선거대책위원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어떤 방법을 써서든지, 어떤 험한 말을 써서든지 상황을 바꿔보자는 절박함에서 나온 것”이라고 질타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unheim)는 트위터에 “이회창, “문재인이 안철수 자살하게 했다.” 여상규, “문재인이 노무현 자살하게 했다.” 김중태, “문재인 부엉이 귀신 따라 죽을까 걱정” 김무성, “안철수 테러 제보”, 강만희, “안철수는 간신, 죽여버려야” “박근혜 안 되면 할복 하자”” 등 그간 논란이 된 발언을 열거했다.

이어 진 교수는 “새누리-박근혜 캠프는 죽음의 캠프인가요? 되짚어보니 하는 발언들이 죄다 극단적이네요”라고 일침을 날렸다. 

☞ 배우 강만희씨 영상 보러가기 youtu.be/-jn-0X97k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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