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목 조르는 警…“‘이명박근혜’시대 또 다른 경찰의 모습
순찰하던 경찰이 거리 노점의 할머니가 폭염에 쓰러질까 걱정돼 할머니가 팔던 과자를 모두 사가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시립대에 재학 중인 권모씨의 페이스북에는 경찰 제복을 입은 한 남성이 시립대 앞 사거리에서 70대 할머니가 파는 뻥튀기 과자 7개를 봉투에 담는 사진이 올라왔다.
권씨는 “할머니가 길에서 과자를 팔고 있는데 경찰 두 분이 오셔서 과자를 봉투에 다 담길래 나가시라고 치우는 줄 알았다”며 “(그런데)과자를 전부 다 팔아주면서 집에 가라고 하시더라. 멋있는 경찰분인 듯”이라는 설명도 달았다.
사진의 주인공은 서울 동대문경찰서 관할 청량리역 파출소의 최용준(36)경장과 임중섭(26)순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3일 오후 7시께 뻥튀기 과자를 파는 할머니가 무더위에 과자를 파는 모습이 안타까워 “과자 다 사드릴테니 집에 들어가세요. 여기 나오시면 쓰러지세요”라고 할머니를 설득했고 할머니는 남은 과자 7봉지를 3천500원에 팔았다.
임 순경은 “무더위 길거리에서 할머니가 들리지도 않는 목소리로 과자를 파는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어차피 저희도 간식 사 먹은건데 이렇게 화제가 되니 부끄럽다”고 말했다고 <연합>은 전했다.
트위터 등 SNS에서는 이 두 경찰의 선행과 국정원 사태의 당사자인 경찰을 비교하는 글들이 잇따라 게시됐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unheim)에 “사회가 아무리 삭막해도 이런 분들이... 멋있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이들 경찰의 이야기가 실린 기사를 링크했다.
또, 한 트위터리언(@Vic******)은 15일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기습시위 당시 경찰이 한 시민의 목을 조르며 진압하는 사진을 게시하며 “폭염에 할머니 쓰러질까봐 과자를 다 사준 청량리역 파출소 최용준(36)경장과 임중섭(26)순경의 모습과 ‘이명박근혜’시대에 또 다른 대한민국 경찰의 모습~”이라며 이들 경찰들의 모습을 비교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네티즌들은 “이런 경찰이 많다. 이명박근혜에게 충성하는 몇몇 벌레들 빼고는!”(Pau*****), “권력에 빌붙어 기생하는 견찰들아 보이니? 이게 바로 경찰의 참모습이야!!!”(ss*******), “정말 이 염천에 마음이 ‘찡’ 하네요”(hyj****), “김용판 같은 경찰만 있는건 아니군요. 널리~칭찬 합시다”(jnj****)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