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국정원 규탄’ 기습시위 참가자 120여명 전원 연행

“朴, 책임져라, 국정원 해체하라”…사지 들려 경찰차에 호송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촉구하는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5일 오후 1시 20분께 120여명이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 예정이던 광복절 경축식장 앞(세종문화회관)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전원 연행됐다.

<민중의 소리>에 따르면, 시위 참가자들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에서 단체로 나온 뒤 도로 위에 연좌했다. 이들은 ‘국정원 대선개입 박근혜 대통령 책임져라’, ‘국정원 해체, 남재준 파면’이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연좌 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시위대가 점거농성에 들어가자 이들을 둘러싼 뒤 주변과 격리했다. 이 때문에 광화문 사거리 교차로 일부 차선의 통행이 제한됐고, 경찰은 ‘불법집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1~2분 간격으로 5차례 해산 명령을 내렸다고 <민중의 소리>는 전했다.

ⓒ 민중의 소리 동영상
ⓒ 민중의 소리 동영상

이날 기습시위에는 20~60대로 보이는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했고 경찰은 이들을 ‘광복 68주면 8.15자주통일대회 추진위원회’ 소속 참가자들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후 1시40분쯤 시위 참가자들을 연행하기 시작했고, 참가자들은 팔짱을 끼거나 서로 끌어안으며 버텼으나 팔과 다리, 사지가 들린 채 경찰 호송 차량으로 옮겨졌다.

이 과정에서 여성 한 명과 남성 한 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남성은 경찰 방패에 짖눌러 의식불명 상태로 쓰러졌으며 병원으로 옮겨진 뒤에는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 당시 경찰의 연행 장면 등을 담은 영상과 사진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경찰은 2시 30분께 연행을 마무리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위대 연행과 관련, “교통방해와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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