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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철탑 고공농성 ‘296일만’에 해제최병승 “현대차 불법파견 투쟁 아직 끝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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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윤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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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07  18:51:00
수정 2013.08.07  19: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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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주차장의 송전철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여온 비정규직 근로자 최병승씨와 천의봉씨가 농성 296일만에 ‘송전철탑 고공농성’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7일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조(비정규직 지회)는 오는 8일 오후 1시부로 이들이 고공농성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최씨와 천씨는 지난해 10월 17일 ‘현대차 모든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송전 철탑에 난간 천막 등 시설물을 설치하고 고공농성에 돌입했었다.

농성 해제의 결정적 이유는 두 사람의 건강 악화와 지도부의 공백 상태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의봉 씨는 누워있기도 어려울 만큼 허리와 다리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성장을 찾은 의료진들은 수차례 농성 중단을 권하기도 했었다.

지난달 20일 ‘현대차 희망버스’가 용역들과 충돌을 빚으며 박현제 지회장과 김모 조직1부장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강모 수석부지회장은 구속돼 현재 지도부는 공백상태다.

   
▲ ⓒ'트위터(ID:labor*****)

최병승씨는 SNS를 통해 “내일(8일) 농성을 마무리하고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건강이 좋지는 않지만 농성을 유지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체력이 남아있을 때 내려가야 이후 싸움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라며 “지회가 어려운 상황에서 농성을 접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최 씨는 이어 “295일 많이 부족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농성하며 동지들과 함께한 약속, 땅을 밟고도 변하지 않을 겁니다”라며 “현대차 불법 파견 투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랜시간 항상 몸과 마음으로 함께 해주신 것처럼 이후 싸움에도 함께해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철탑을 내려와 기자회견을 연 뒤 경찰서로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을 계획이다. 현재 두 사람은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현대차 사내하청 노조는 성명을 통해 “철탑농성으로 우리 사회에 ‘불법파견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당연하고 정당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철탑농성은 불법파견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각인시켰고 법 위에 군림하는 재벌기업의 면모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노조는 “약 300일간 장기 농성으로 천씨는 누워 있기도 힘들만큼 허리와 다리의 건강이 악화했고 최씨도 심신이 극한으로 내몰렸다”며 “그러나 이들의 농성으로 지회 조합원은 소중한 동지애와 자신감을 확인했고 노동자와 시민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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