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악마의 비겁함…공동 책임지는 자세 필요”
신경민 민주당 의원이 29일 국정원 국정조사 재개 합의를 “악마의 합의”라고 비판하자 국조특위 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이 신 의원에 대해 “악마의 비겁함”이라고 맞받았다.
신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에 악마의 합의가 도처에 숨어있다”며 “어떻게든지 국정조사를 무력화시키고 물타기를 하고 이것을 하나마나한 것으로 만들겠다는 새누리당의 의도가 숨어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또 내달 7~8일로 예정된 청문회 일정에 대해 “저희들은 최소한 나흘을 해야 되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새누리당은 하루를 들고 나왔다. 그래서 7일과 8일 이틀로 간사 간 합의가 됐다”며 “청문회 이틀 일정도 저희들로선 대단히 불만족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큰 지뢰밭은 사실 증인 선정”이라며 “더 나쁜 악마는 증인 선정이 합의될 때까지 발설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증인으로 여야가 모두 동의하는 사람만 부르기로 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게 국정조사가 과연 맞는 건가 하는 아주 근본적인 회의가 든다”고 밝혔다.
이에 정청래 의원은 이날 저녁 자신의 트위터에 “국조특위 사전회의에서 결정한 것을 마치 자신만 선명한 것처럼 인기성 발언하는 것은 악마의 비겁함인가”라며 “함께 결정한 것에 대해 공동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정 의원은 또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면서도 “민주당 국조특위는 그래도 (국정조사를) 안깨고 가는 것이 맞고 지상파 3사 등 전 방송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1시간만이라도 공개발언을 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