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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종학 PD 죽음 뒤엔 불합리한 제작 구조한연노 “김 PD 역시 외주제작 시스템의 피해자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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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뉴스팀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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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24  21:20:49
수정 2013.07.24  21: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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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종학 PD의 충격적인 죽음을 계기로 한국 드라마의 열악한 제작 현실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김 PD는 지난 해 종영한 SBS 드라마 ‘신의’의 배우 출연료와 스태프 임금 미지급 문제로 배임과 횡령, 사기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에 따르면, ‘신의’의 미지급 출연료는 6억4천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김 PD 개인만의 문제보다 불합리한 외주제작 시스템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국내 드라마는 선(先)편성, 후(後)제작 시스템이다. 특히 지상파에 편성되기 위해 제작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되고, 그 사이에 톱스타나 스타작가들의 몸값은 치솟는다.

   
▲ ⓒ Y-STAR

일례로 김 PD가 연출했던 ‘태왕사신기’에서 배용준은 회당 출연료가 2억원이었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JTBC ‘무자식이 상팔자’의 김수현 작가는 회당 1억을 받아 화제가 됐다. 문제는 톱스타나 스타작가들에게 고액의 출연료 등을 선지급하고 조연이나 단역 배우에게는 드라마 종영 후 출연료를 지급하다보니 출연료 미지급 사태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현재 지상파 미니시리즈의 편당 제작비는 3억 원이지만 방송사가 지급하는 제작비는 절반 수준이다. 제작사 입장에선 나머지 절반을 협찬과 해외 판매 등으로 충당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시청률이 높지 않으면 협찬과 해외 판매가 부진해지기 때문이다.

‘신의’의 경우 100억의 제작비가 투입됐지만 시청률은 10% 초반에 그쳤다. 이는 광고판매 부진으로 이어져 그 빚은 제작사의 몫이 된다. 특히 이제 막 사업에 뛰어 든 신생 제작사나 소규모 제작사는 위험 부담이 더 크다. 이들은 협찬이나 해외 판매를 통한 제작비 조달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23일 한연노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 PD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이런 제작 구조를 함께 비판했다. 한연노 측은 “(이번 김 PD의 죽음은) 잘못된 외주제작 관행이 빚은 참극”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한연노 김준모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에 “김 PD도 이런 잘못된 시스템의 가해자이면서 동시에 피해자”라고 밝히고, “방송사에만 유리한 외주 제작 관행이 계속 되는 한 이런 비극은 계속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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