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개인적 사고” VS “돈으로 저울질”
방송인 안선영(37)씨의 ‘연봉 100만원’ 발언이 화제가 되며 뜨거운 논란을 빚은 가운데, SNS상에서 팬들과 설전을 벌이던 안씨가 “예능 프로그램임을 감안해 달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17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연하남 사용설명서’라는 주제로 김준희, 정주리, 박재범씨와 안씨가 게스트로 출연한 방송을 내보냈다. 연하남과 결혼을 앞둔 안씨는 방송중 “나는 속물이라 나보다 100만원이라도 연봉이 높지 않으면 (선을)안 봤다”고 말했다.
안씨의 이같은 발언에 네티즌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바다**)은 “아무리 돈이 많아도 행복을 살 순 없습니다. 남자를 돈으로 저울질 하지 마세요”라고 꼬집었고 또 다른 네티즌(폭풍**)은 “남자를 돈으로 판단하는구나. 참 서글프고 어이 없네”라며 분노했다.
반면, 안씨의 발언을 옹호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발언 자체만을 놓고 보면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전체적 맥락에는 개인적 ‘사고’라는 것이다. 안씨는 논란이 불거지자 “내 예비남편의 연봉이 처음에는 나보다 낮았다. 그런데 옆에서 자리 잡는 과정을 지켜봤고, 지금은 훌륭하다”며 “나보다 훨씬 (연봉이) 높다”고 말했다.
안씨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한 네티즌(x함****)은 “다 그런 것 아닌가? 좀 더 좋은 조건의 사람을 만나고 싶은 건 사실이잖아”라고 밝혔고, 또 다른 네티즌(지금부*****)은 “본인이 시간과 열정을 투자해서 연봉을 더 올리게 했다 잖아. 이게 무슨 논란이냐”는 글을 게시했다.
안씨의 SNS에도 비난이 빗발쳤다. 이에 안씨는 “방송 제대로 보신건지? 전 집안에서 물려준 재산보다 본인의 능력을 우선시 할뿐”이라며 “그리고 무엇보다 첨엔 제 능력이 더 많았지만 과정을 보고 참고 기다려 준 사람이었기에 결혼이 가능했다는 건 안 들으셨나봐요? 왜 본인이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딴소리심?”이라며 직접 시청자에게 답변했다.
안씨의 게시글에 네티즌과 SNS에서는 더 뜨거운 설전이 이어졌다. 논란이 쉽사리 진화되지 않자 안씨는 트위터에 “다큐도 내 중심의 토크 콘서트도 아닌 주제에 맞춘 예능프로그램임을 감안해 달라”며 “설사 자극적이고 실망스런 멘트가 있었다면 진심 팬심에 상처를 드렸다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이와 관련, 이같은 ‘연봉 100만원’ 논란을 두고 칼럼니스트 정석희씨는 <엔터미디어>의 ‘정석희의 TV 돋보기’를 통해 “돈 마다하는 사람 없고 돈 때문에 좋던 관계가 금이 가고 소원해진다는 걸 모르는 나이가 아니다”며 “하지만 나보다 경제력이 월등하지 않으면 존경심이 일지 않는다는 가치관, 이게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 또한 잘 아는 터라 한숨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KBS> ‘가족의 품격-풀하우스’에 출연한 고민정 아나운서의 발언을 예로 들며 “고 아나운서는 그가 존경할 수 있는 남자여서 좋았다고 했다”며 “잘생긴 남자, 돈 많은 남자, 여러 종류의 남자가 많았지만 존경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는 남자는 지금의 남편 하나뿐이라고 했다. 바로 ‘존경’이라는 단어는 이런 곳에 써야 하는 거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