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사기극’ 4대강 ‘찬양발언’‧명단 재조명

김무성 “MB 최고의 토목공사 전문가”…SNS “만고의 역적들”

감사원의 발표로 4대강사업이 대운하의 전 단계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당시 4대강 사업을 적극 지지한 찬성자 명단과 발언이 재조명 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박근혜와 김무성도 4대강 사업에 책임이 있군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이 글에는 ‘오마이TV’가 지난 1월 제작한 “‘총체적 부실’ 4대강 사업 누가 찬성했나?”라는 특별기획 제작 영상이 함께 올라왔다.

이 영상은 약 4분 정도의 짧은 분량으로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국무총리, 정치인, 교수 등 유명인사들의 4대강 사업 ‘찬양 발언’이 담겨 있다.

영상에서 당시 이 대통령은 2010년 4월과 12월에 각각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생명보호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대표적인 녹색뉴딜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4대강 사업이 되면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산개조의 꿈이 이뤄지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마이TV'캡처
ⓒ'오마이TV'캡처

한승수 당시 국무총리의 발언도 있었다. 한 총리는 2009년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신년인사회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단순한 건설공사가 아니라 경제를 살리고 균형발전을 촉진하며 환경을 복원하고 문화를 꽃피우는 한국형 녹색뉴딜 사업이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김황식 국무총리,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정종환 당시 국토해양부 장관, 박희태 당시 한나라당 대표, 김문수 경기도지사, 유인촌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부산대 토목학과 교수 조원철 등의 발언도 함께 담겨있다.

‘NLL 대화록 사전 입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도 영상에 있었다. 김 의원은 2010년 ‘평화방송’의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옛부터 치산치수를 잘하는 임금이 훌륭한 성군이었다는 역사의 가르침이 있지 않느냐”며 “4대강 사업이 바로 이 치산치수인데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나라 최고의 토목공사 전문가인데.. (사업에 대해) 자신 있다는 것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영상 말미에는 김진애 전 민주당 의원과 최병성 4대강 전문 시민기자가 4대강 사업을 ‘MB의 망상사업’ 이라 비판하며 해당 사업을 책임져야하는 또 한사람으로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를 꼽았다.

김 전 의원은 “(4대강 사업 찬성) 350인 명단을 봤어요. 거기 박근혜가 있느냐?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가장 동조한 큰..(책임자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이거(4대강 사업)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박근혜 밖에 없다고 그 쪽에 엄청나게 콜도 하고 여러 가지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그렇지만 침묵으로 동조한 것이다. 표를 찍어서 예산 준 것”이라며 “4대강이라는 것에 대해 말을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됐습니다. 이런 사람은 어떻게 해야 되느냐”며 비난했다.

유명 인사들의 찬양 발언 외에도 찬성자 명단도 주목받고 있다. 젊은 층이 주로 찾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네티즌(tu**) “이즈음에서 다시 보는 4대강 찬성인사 명단”이라며 “두고두고 자손 대대로 새겨두어야 할 이름”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해당 글에는 관련 기사와 명단이 링크되어 있다.

이 글에는 “너무 많아서 보기 힘드네요. 4대강 손실 저분들이 다 보존해줬으면”(마**), “저것들 돈 징수해서 세금 메꿔야죠”(솔**), “전문가 중에 교수님 이름이 있네요”(흐흐흐**), “주옥같다 진짜로. 저들은 돈 때문에 그랬을까요? 명예와 명성 권위를 위해서 개념을 팔았을가요? 만고의 역적들”(흙퍼**), “선거 때 마다 이름 찾기로 검색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sin******) 등의 비난 의견들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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