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해킹으로 10만명 회원정보 유출 확인

“유출 인정, 사과드린다”…비밀번호·주민번호는 유출 안 돼

‘6·25 해킹’으로 청와대 홈페이지에 가입한 회원 1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홈페이지 가입자 20만명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회원 정보가 대량 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일보>에 “공개된 10만명의 명단을 확인한 결과 청와대 홈페이지 회원이 맞았고, 일부는 지난 25일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해킹 당시 ‘어나니머스 코리아’는 청와대 회원을 비롯, 새누리당 당원, 군 장병 등 신상정보 수백만건을 확보해 해외 사이트에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어나니머스’로 추정되는 한 해커는 이날 오후 유투브에 청와대 홈페이지 해킹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는 28일 홈페이지에 ‘청와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사과 공지’를 올리며 개인정보 유출을 공식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청와대는 “유출된 개인정보 항목은 이름, 생년월일, 아이디(ID), 주소, IP 등 총 5개”라며 “비밀번호와 주민번호는 암호화되어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유출 사실을 인지한 즉시, 해당 IP와 불법접속 경로를 차단하고 취약점 점검과 보완을 조치하였으나 혹시 모를 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비밀번호 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니 양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각 회원님께서는 전화, 메일 등 개인정보침해나 악용이 의심되는 경우,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국번없이 118)를 통해 신고를 하실 수 있으며 개인정보 분쟁조정 신청이나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을 통해 피해를 구제받으실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며 “앞으로 청와대는 홈페이지 보안수준을 보다 강화하여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