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정권교체 찬성… 朴-文 양자대결은 접전
안철수 전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 10명 중 7명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지로 이동했으며, 90% 이상이 정권교체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스타파>가 지난 달 30일 업로드 한 36회 ‘여론 흐리는 여론조사’ 편에서는 안철수 전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만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패널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하냐’는 질문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12.3%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68.5% △지지할 후보 없다 17.4%라는 답변이 나왔다.
향후 안철수 전 후보가 ‘어떤 정치적 지원 활동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외곽지원 활동 등 간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44.3% △직접지원 유세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30.3% △지원유세 할 필요없다 25.4% 순으로 응답했다. 안철수 전 후보 지지자 4명 가운데 3명은 어떤 방식으로든 문재인 후보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대선을 통해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적극찬성 74.2% △찬성 17.1% △반대+적극반대 3.1%로 안 전 후보 지지자의 90% 이상이 정권교체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질문에는 50.5%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혀 안 전 후보 지지자의 상당수가 기존 정당과 정치를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안 전 후보의 지지자들은 대부분 정권교체를 바라고 있지만 안 전 후보의 갑작스런 사퇴 이후 부동층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이어 <뉴스타파>는 휴대전화와 유선전화의 비율을 달리해 2개의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휴대전화 100% 조사 시 지지도는 △박근혜 41.2% △문재인 46.2% △기타 12.6%로 나타났다. 반면 휴대전화 50% + 유선전화 50% 조사 시 지지도는 △박근혜 39.9% △문재인 42.7%△기타 17.4%로 조사됐다. 유선전화만 따로 떼어서 보면 △박근혜 39% △문재인 38%로 오차범위 내에서 박근혜 후보가 앞섰으나 휴대전화만 보면 △박근혜 40.6% △문재인 46.9%로 6.3% 차로 문재인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타파>는 뉴스해설을 통해 “지상파 3사는 유무선 전화의 비율을 아예 표기조차 안 하고 있다”며 “집전화를 가진 가정은 55%에 불과하고 보통 여론조사가 실시되는 오후 4시부터 밤 9시까지는 주로 주부나 노인처럼 일반적으로 보수 성향이 높은 집단이 전화를 받을 확률이 높은 만큼 새누리당 지지 성향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지난해 열린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당시 <문화일보>는 선거 닷새 전인 10월 21일 유선전화 100% 방식으로 조사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47.7%로 무소속 박원순 후보 37.6%를 10.1% 차로 따돌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실제 개표결과 박원순 53.4%, 나경원 46.2%로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스타파>가 모바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비존에 의뢰해 실시했다. 안철수 전 후보 관련 조사는 지난 달 28일 안철수 지지자 30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5.6%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양자대결 조사는 같은 기관에서 28일과 29일에 걸쳐 성인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