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석-이철희, 安 사퇴 ‘팟캐스트 논쟁’

서 “악수 단번에 역전”…이 “대선정국 태풍의 핵”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23일 사퇴 선언이 팟캐스트도 뜨겁게 달궜다. 주말 특별 방송이 이어진 가운데 안 후보의 사퇴 배경을 놓고 정치평론가 서영석씨와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장이 ‘팟캐스트 논쟁’을 펼쳤다.

팟캐스트 ‘서영석-김용민의 정치토크’ 진행자 서영석 정치평론가는 24일 ‘7회-안철수의 백의종군’ 방송에서 “(양 진영) 내부 자료를 모두 봤다”면서 “안철수 캠프에서 유일하게 이기는 것이 가상 경쟁력 방안이었고, 나머지는 다 졌다”고 주장했다.

서 평론가는 “특히 적합도 조사는 거의 20% 이상 차이가 났다. 지지도도 7-8%차이였다”면서 “다만 가상경쟁력이 (안 후보가) 5% 정도 앞섰다”라고 구체적 수치를 밝혔다.

서 씨는 “안철수는 사실 죽는 길로 가고 있었다. 참모의 잘못이든, 본인의 잘못이든”이라며 “후보 등록 전 사퇴하는 것이 이 모든 악수를 단 한 번에 역전시킬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패널로 출연한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안 캠프의 60%가 민주통합당에서 오거나 공천 탈락한 사람이거나 친이계에서 이탈한 사람들”이라며 “정치 혁신을 내걸었지만, 정치 혁신을 할 수 없는 구조였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안철수 현상이 정치쇄신에 대한 바람으로 보이지만, 제 분석결과로는 민주적 절차에 승복하지 못하는 패자부활전이자, 정치 불신층 등 여러 가지가 결합된, 세력이라고는 할 수 없는 중구난방의 것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꺼지게 돼 있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장은 26일 ‘이철희의 이쑤시개 4회-사퇴한 안철수가 슈퍼 甲, 문재인의 선택은?’ 방송에서 “문재인 후보가 통 큰 양보란 말을 많이 했는데, 통 큰 양보 한 적 있나. 통 큰 고집 아니냐?”라고 민주당의 협상태도를 비판했다.

이 소장은 “양보도 아닌데 큰 양보인 것처럼 해놓고, ‘우린 이만큼 했는데. 저긴 유불리 따져서 자잘한 것 같고 고집 피운다’(는 식으로), 그렇게 찌질한 안철수를 만들어버렸다”고 주장했다.

또 “언론을 통해 민주당이 언론 플레이를 세게 해서, 통 큰 큰형님은 문재인, 찌질한 동생은 안철수 구도를 자꾸 만들어 낸 것은 안 후보 자존심에 상처를 많이 냈다고 본다”고 이 소장은 분석했다.

‘지지율 때문에 사실상 떠밀려 난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서도 “지지율 낮은 사람은 다 드롭(사퇴)하느냐. 문국현 후보도 지지율은 뻔했는데 끝까지 가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면서 “결단의 의미를 폄하하려는 것 같다. 떠밀려서 간 것 아니냐는 것은 좀 과한 것 같다”며 잘라 말했다.

이 소장은 “어쨌든 후보직은 본인이 먹었지만, 이후 상황을 어떻게 풀지 전적으로 안철수 후보 눈만 쳐다보는 상황으로 만든 것도 민주당 선택이었다”면서 “안철수 후보가 대선 때까지 태풍의 핵이고, 대선 이후에도 태풍의 핵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그는 “통 크게 가서, 크게 먹는 그림을 그린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며 안 후보의 결단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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