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심판대 오른 이상민 여전히 ‘뻔뻔’…野 “국민 억장 무너져”

이상민 측 “대로변 참사, 어떻게 예견?”…민주당 “이태원 참사가 천재지변이냐”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으로 탄핵 심판대에 오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이런 참사가 대로변에서, 아무런 경쟁도 벌어지지 않는 지역 모임에서 일어날 것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4일 탄핵심판 사건 첫 변론준비기일에서 이 장관 측은 “일상적 다중운집 자체만 가지고 그것을 재난의 사전상황으로 파악하고 대응해야 한다면 광화문 정치 집회도 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항변했다.

▲ 문형배(왼쪽부터), 이종석, 이미선 헌법재판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소심판정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 사건 첫 준비기일을 위해 자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문형배(왼쪽부터), 이종석, 이미선 헌법재판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소심판정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 사건 첫 준비기일을 위해 자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관련해 야당은 이상민 장관을 향해 “이태원 참사가 지진이나 쓰나미 같은 천재지변이냐”며 “한두 개 중대의 경찰 인력이 투입되어 현장 통제만 했었어도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수십만이 모이는 행사에 경찰과 소방이 투입되어 통제하는 것은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당연한 일”이라며 “그동안 모든 행사에서 그렇게 해왔다. 유독 이상민 장관만 사전 대응하지 않았고 그래서 사고가 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언제까지 발뺌과 책임 회피에만 힘쓸 생각이냐”며 “일상적, 비일상적인 다중밀집을 막론하고 사고 없이 국민 생명을 지키는 것이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무”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한 번도 사상자가 난 적이 없는 핼러윈 행사에서 159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책임 회피와 도망칠 궁리만 여전히 하는 것은 아니냐”며 “어제 헌재 변론준비절차를 지켜본 국민은 억장이 무너진다. 겨우 이런 꼴 보여주려고 장관 자리 지키고 있나 국민이 묻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권한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고 강조하며 “책임을 감당할 능력도 의지도 없으면서 한심한 변명으로 국민 억장을 무너뜨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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