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탄원서 폭로… 윤핵관 ‘수사개입 의혹’ 일파만파

“‘윤핵관’, 성접대 수사 한창일 때 경찰 고위직 만나” 경찰 내부 증언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성접대 의혹’ 수사가 한창일 때 윤석열 대통령 측근, 이른바 ‘윤핵관’ 중 한 명이 경찰 고위급 인사를 만났다는 경찰 내부 증언이 나왔다.

2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한 경찰 고위 관계자는 “최근 두 차례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 한 ‘윤핵관’ 의원과 경찰 고위급 A씨가 만난 것으로 안다”며, 또 이 자리는 “또 다른 여권 인사가 연결해줬다”고 말했다.

JTBC는 “A씨는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위 경찰 간부”라고 밝히고는 “두 사람의 만남이 이루어진 시기는 경찰이 이준석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에 수사력을 집중하던 때였다”고 설명했다.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7월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첫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7월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첫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경찰은 이 전 대표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에 대한 접견 조사를 6월 말과 7월 초 두 차례, 7월 말과 8월 초에 세 차례 진행했다.

JTBC는 “각각 이 전 대표 의혹을 다룬 윤리위원회 개최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앞둔 시점이었다”고 짚고는 “당시 수사팀은 서울청 지휘부로부터 김 대표 접견 등 수사를 빨리 진행하라는 요구를 여러 차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JTBC는 그러면서 “이보다 앞선 지난 6월 13일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수사부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았다”며 “당시 김 청장은 이례적으로 유튜브 내용까지 거론해가며 이 전 대표 수사에 속도를 내란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만남 상대로 지목된 ‘윤핵관’ 의원과 경찰 고위급 A씨는 모두 만남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을 연결해 준 것으로 알려진 여권 인사도 “윤핵관 의원이라면 내가 소개를 할 이유가 없다”면서 “두 사람을 만나게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JTBC는 전했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는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관련 법원에 낸 자필 탄원서를 통해 ‘절대자와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윤리위 징계절차 및 경찰 수사 정리’ 회유 제안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관련기사:이준석 “ ‘징계절차 및 경찰 수사 정리’ 尹측 제안 있었다” 폭로)

관련해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실이라면 아주 큰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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